OEM·ODM

화장품 ODM 3사 미국 시장 놓고 격돌

코스맥스 고전, 한국콜마 선전, 잉글우드랩 도전…ODM 판도 변화 예상

화장품 ODM사들이 중국 대체 시장 확보에 나서면서 가장 공들인 표적이 미국이다. 코스맥스는 단독 투자, 한국콜마는 공동인수, 잉글우드랩은 한··일 네트워크로 맞서고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시장인 미국 공략에 나선 3사의 3() 전략은 ODM 업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2013년 오하이오주에 공장을 확보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약 1천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프라 부족과 낮은 생산성으로 수익 개선이 더딘 상태. 연간 200억원의 순적자 구조를 2년째 유지하고 있다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기존 공장의 경우 낮은 생산성으로 제때 납품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흑자전환까지 상당한 기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제2공장을 확보해 수동/자동화 공장으로 이원화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상태여서 이의 성공 여부가 미국 사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코스맥스 해외법인 매출을 보면 인도네시아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데 비해 중국 상하이 -37%, 광저우 -27%, 미국 -23%를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작년 9170억원을 투자, ODM사인 PTP사를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PTP1993년에 설립됐으며 로라메르시에, 시세이도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공장 인근 부지를 인수해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생산설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PTP 지분 51%를 인수했으며 나머지는 북미 최대 화장품 소싱 전문기업인 웜저가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연구개발과 생산을, 웜저는 마케팅과 영업을 각각 맡았다.


작년 11월에는 캐나다 CSR코스메틱솔루션에 93억원을 투자해 지분 85%을 인수했다. 올해 상반기에 PTP331억원, CSR147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국콜마의 수지 개선에 기여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미국 자회사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새로운 고객사를 확대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을 놓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곳이 잉글우드랩이다. 최근 남동공단에 색조공장을 완공하고 일본콜마와 전략적 제휴로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데이빗 정 회장은 일본콜마와의 전략적 제휴로 한--일 네트워크를 구축, 잉글우드랩의 사업모델이 완성됐다글로벌 오딧(Audit)이 잉글우드랩의 기술력을 강화시키고 시장 적응에 스피드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잉글우드랩은 한국의 기초 R&D(인천 남촌동), 색조(논현동)-미국 1공장(뉴저지 잉글우드), 2공장 토토와(totowa)-일본콜마(오사카 시마네현) 3국 공동개발(Co-Development)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8월에 완공된 색조 공장의 경우 이미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주문을 받아 납품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빗 정 회장은 잉글우드랩은 미국에서 벤치마크와 신개념 콘셉트로 고객사 제품의 80~90%를 변화시키는 이노베이션 OEM·ODM 전문기업으로 명성이 높다.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잉글우드랩의 기술력을 신뢰하고 현지 생산을 통한 효과를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 문화와 피부특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잉글우드랩은 미국 시장에서 기초·색조·헤어 포트폴리오에서 강자로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의 기술력과 스피드가 허리케인급 돌풍을 불러올지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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