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원 칼럼] 'EWG 화장품 성분 유해도'의 잘못된 해석 및 판단

EWG 유해성 연구결과 없으면 무조건 1등급…오해 방지위해 '자료 가용성' 점수 추가로 제시
코카미도프로필피지디모늄클로라이드포스페이트, EWG 1등급·연구자료 없어 가용점수 'None'

우리나라 화장품 성분 안전성은 미국 환경단체인 EWG(The Environmental Working Group) 화장품 성분 유해도 데이터에 의존한다. EWG는 화장품 성분에 대해 유해성 연구결과가 없으면 낮은 등급을 준다. 예전에는 0등급이었는데 없어지고 그 대신 요즘은 제일 낮은 등급이 1등급이다. 유해도가 제일 많은 것은 10등급. 대다수 화장품 화학 합성성분은 유해성 연구를 선행하지 않고 화장품 성분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그들 성분은 대다수 EWG 기준에 의해 1등급이 될 수밖에 없다. 안전해서가 아니라 유해성 연구를 실시하지 않아 유해하다는 연구결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성분은 1등급이라 하더라도 화학 합성성분이기 때문에 유해할 가능성이 클 수 있다. 10등급이 될 수 있다는 의미.
  
또 이런 경우가 존재한다. 예로 화장품 성분에 대해 유해성 연구를 많이 실시해 안전하다는 경우이다. 그래서 유해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성분도 1등급이 부여 된다.
  


결론은 안전한지 또는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유해성 연구결과가 없으면 EWG는 무조건 1등급을 부여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유해한 성분이라 하더라도, 유해성 연구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당연히 1등급이며 그래서 안전하다고 오인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미국 EWG는 이러한 오해 가능성을 극복하기 위해 유해도 점수 아래 '자료 가용성' 점수를 추가로 제시한다. 즉, 유해성 연구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지에 대한 정보이다. 그래서 그런 연구 자료가 많아 1등급을 받았다면 안전할 가능성이 크다. 예로 물이다. 아래 도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유해도가 1이고 그 아래, 자료 가용성 등급이 'Robust'라는 의미는 자료가 매우 많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물은 EWG 판단에 의하면 안전하다는 의미.


하지만 화장품 성분 또는 방부제로도 사용되는 코카미도프로필피지디모늄클로라이드포스페이트(cocamidopropyl PG-dimonium chloride phosphate) 성분을 보자. 화학 합성성분이고 합성방법이 매우 난해하다. 저희 블로그에서 자세하게 토론된 적이 있다(바로가기). 이 성분은, 대다수 화학 합성성분이 그렇지만, 특히 유해성 연구 없이 화장품 성분으로 적용된 케이스이다. 그래서 유해성 연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래 도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EWG 유해도 점수, 1등급을 받는다. 그 아래, 자료 가용성 점수는 'None', 즉 연구 자료가 전혀 없다는 의미. 당연하다. 그래서 이 성분은 1등급을 받았지만 난해한 화학 합성방법에 의해 형성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유해성 연구가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 또 이 성분은 제4급 암모늄염이기 때문에도 유해 가능성을 더 더욱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성분을 1등급이라고 안전하다 판단하면 매우 큰 오산. 유해성 연구하면 10등급도 될 수 있다는 의미.


우리나라는 자기들 마음대로 화장품 성분의 안전성을 결정한다. 예로, 아래 도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EWG 1-2등급이기 때문에 무조건 안전하다는 것 그리고 버젓이 또 낯 뜨거움 없이 그렇게 광고한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미국 EWG에서는 1-2등급이 안전하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 즉, 우리나라는 EWG 화장품 유해도 시스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미꾸라지처럼 계속 흙탕물을 일으키고 있다는 의미. 자기들 마음대로 흑을 백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가면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미국 EWG가 우리나라의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하겠는가? 맹목적으로 따르는 현대판 사대주의도 아니고 빨리 깨어나길 희망한다. 지금 우리나라 화장품 회사가 자사 제품 광고에서 미국 EWG 화장품 성분 위해도 시스템을 인용할 경우, 이런 우(遇)를 범하지 않길 희망한다. 

미국 EWG에서도 1-2등급이 안전하다고 주장한 적이 없는데 왜 우리나라 사람은 안전하다고 계속 아직까지 주장하는지.'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생각난다. 선무당이 되지 않기를 우리 모두, 심각하게 반성하자! 미국 EWG가 이에 대해 지금 실소(失笑)를 보내고 있을지 모르겠다.

▶ 박철원 박사 유해성분 교실(http://blog.naver.com/science815)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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