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원칼럼] 탄산소다 수용액 끓일 때 발생되는 수증기 산도는?

머리빗을 사용하다보면 빗살에 여러 이유로 시커먼 기름때가 끼게 되고 그래서 청소를 해야 하죠. 옛날에는 빗살 하나하나 다 청소를 했는데 요즘은 꾀가 생겨 탄산소다 또는 과탄산소다 녹인 물에 머리빗을 담구고 삶으면 시커먼 때가 깨끗하게 다 없어지죠. 그래서 그 과정을 거친 저희 집 머리빗은, 아래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매우 깨끗합니다. 지저분한 저희 머리빗을 함께 보여 드렸다면 더 드라마틱할 것 같은데 저희 집에서 빗을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의 프라이버시도 있고 해서 그 사진은 생략합니다.
  
오늘은 저희 머리빗 청소에 대해 토론하려는 것이 아니구요. 그 빗을 탄산소다 물에 넣고 끓일 때 발생되는 수증기의 산도를 보기 위한 것이죠. 흡입할 경우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가정에서는 과탄산소다로 세탁 표백 등을 위해 끓여 사용하지만 이 소다도 탄산소다가 약 70%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탄산소다와 똑같은 현상이 당연히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탄산소다가 물에 녹으면 베이킹소다 그리고 알칼리성인 수산기(-OH-, hydroxyl ion)가 발생하죠. 이 수산기 등에 의해 세탁이 구현되구요. 그래서 키포인트는 끓일 때 이 수산기가 수증기를 통해 증발할 수 있는가 입니다. 이래저래 가능하겠죠. 그래서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많이 흡입하면 안 좋을 수 있겠죠. 물론 저희들 몸 안에는 산도를 조절하는 완충시스템이 있어 조금이면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군요. 알칼리성이 외부에 들어 온다하더라도 그것을 중성으로 바꾸어주는 완충시스템이 있어 그 문제를 해결하죠. 그런데 그 완충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알칼리성이 들어오면 우리 생체 조직에 해를 줄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간단하게 리트머스 용지를 이용해 탄산소다 수용액을 끓일 때 발생되는 수증기의 산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예상한대로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색이 알칼리성으로 변하는군요.

즉, 탄산소다 수용액을 끓일 경우, 사실상 당연하지만, 알칼리성인 수산기가 수증기를 통해 증발한다는 의미이고, 가정에서 탄산소다 또는 과탄산소다 수용액을 끓이실 경우 많은 흡입은 자제가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군요. 특히 과탄산소다는 추가로 과산화수소가 존재하고 이것 그리고 이것이 화학반응하여 발생된 산화성 물질 역시 수증기를 통해 증발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래서 오늘 결론은 간단한 것 같군요.
  
탄산소다 또는 과탄산소다 수용액을 세탁물 표백 또는 세정을 위해 끓일 때 발생되는 수증기는 많이 흡입하실 경우, 주방에 설치된 환풍기 사용 등으로 자제하시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이겠군요. 다 그렇게 하시리라 판단되고 또 이런 점을 예견할 수 있었지만 오늘 머리빗을 삶을 기회가 있어 그 수증기 산도 측정을 통해 한번 확인해 보았습니다.

PS: 여기서 ‘수산기’의 정확한 표현은 ‘하이드록실이온’, 또는 우리나라 말로는 ‘수산화이온’일 수 있습니다.

▶ 박철원 박사 유해성분 교실(http://blog.naver.com/science815)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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