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기준, 화협(○)이지 화해(×) 아니다

[CNCNews 사설] 대한화장품협회 ‘성분사전’ 개편 오픈...화장품업계 기준으로 통일, EWG 폐해 막아라


최근 대한화장품협회가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 깔끔하게 정돈되면서 소비자에게도 유익한 코너가 새롭게 등장했다. ▲소비자를 위한 화장품 상식 ▲화장품산업의 사회적·경제적 가치 ▲성분사전 등이 대표적이다.


그 가운데 눈여겨보아야 하는 게 ‘성분사전’이다. 식약처와 대한화장품협회가 공동 구축한 화장품 성분 관련한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이기 때문. 공신력과 업계의 연구결과 축적, 국제원료집등재 소재 등이 종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국내 화장품산업 발전의 기초자료로 활용도가 높다. 이에 따라서 업계에서는 화장품의 올바른 정보와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서라도 '화협의 성분사전을 업계 통일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업계는 화장품 어플인 ‘화해’의 일방적 EWG 성분 등급제로 화장품 개발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WG 유해도 점수는 미국환경단체가 임의로 독성정보, 발암물질정보, 위험물질정보 등을 끌어와서 화장품 성분에 고스란히 대입한 것이지, 어느 나라도 인정하지 않는다. (관련기사: EWG 7점 ‘로레알 에센스’의 진실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4020)


그럼에도 일부 편집숍 MD가 EWG 등급만 체크하곤, 화장품 브랜드사와 제조사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화장품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여 왔다. 또 소비자들도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 구매함에 따라 업계엔 ‘공포 마케팅’이라고 할 정도로 폐해가 심했다.


이제 대한화장품협회의 ‘성분사전’이 오픈됨에 따라 업계 내에서는 이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기관인 식약처와 학계, 대한화장품협회가 구축한 신뢰성 있는 성분기준이 있음에도, 쇼핑몰 마케팅을 위해 만든 어플인 ‘화해’가 되려 화장품업계를 성분으로 압박한다는 것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횡포”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구체적인 사례가 편집숍이 입점 화장품의 EWG 유해도 점수를 따진다거나, 유통업체에 제출하는 상세 페이지에 EWG 등급을 기재토록 하는 등 업계가 인정할 수 없는 내용을 들이댄다는 것. 이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국내 굴지의 R&D 제품에도 적용됨에 따라 ‘도대체 한국의 성분기준이 EWG인가 식약처인가’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앞으로 ‘화협’의 성분사전을 기준으로 업계만이라도 우선적으로 따르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식약처와 협회가 공동으로 데이터를 구축,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전문 정보이다 보니 회원사 위주로 서비스 하고 있다”고 한계를 전했다. “향후 소비자 앱으로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화장품 성분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개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K-뷰티는 위기론에 휩싸인 상태에서도 ‘글로벌 G2’ 도약이라는 과제 달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더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 EWG 유해도 점수로 발목 잡히지 않도록 업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업계는 화장품 성분 관련 정보를 ’화협‘으로 통일할 필요가 있다. 식약처와 대한화장품협회가 화장품 성분의 유해성, 위해성 잣대를 제시하고 업계는 이를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히 알리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화장품은 포뮬러의 발명품이지 단순 성분 혼합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성분 효과만으로 화장품의 효능을 인정하지 않는다.


식약처는 화장품 허위·과대 광고 위반사례를 설명하며 “현재 EWG 등급 활용 광고는 권고하지 않으며, 이는 EWG의 기초자료 등급이 수시로 과학적·새로운 정보에 의해 변경되기 때문”이라고 단속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FDA 활용 광고도 권고하지 않으며, 원료의 효능·효과 등이 제품의 효능·효과 등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관련 기사: EWG등급, 허위·과대광고 위반 가능성 높다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4162) 따라서 허위·과대광고 위반이 되지 않도록 차제에 ‘화협의 성분기준’을 업계 잣대로 삼아야 한다.


셋째 EWG 유해도 점수는 세계 어느 나라도 인정하지 않는다. 더불어 대한화장품협회도 용인하지 않는 입장임을 수시로 밝히고 있다. 이를 일부 기업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업계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이미 2002년부터 식약처 용역연구개발사업으로 ‘화장품 전성분 인덱스화 연구’를 수행했으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대비 화장품 성분 명칭의 표준화도 주도하고 있다.( http://kcia.or.kr/cid/main/)


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대한화장품협회의 제안을 따라야지 ‘화해’라는 쇼핑몰 기준을 따르는 것은 업계 스스로도 궁색한 변명이다. 화장품 성분 기준은 ‘화협’이지, ‘화해’가 아니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조속히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성분사전’을 모바일 앱으로 개발해서 더 이상 혼란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안팎으로 팍팍한 현실이다. 화장품의 기본 중 기본이 안전한 성분 사용이다. 오랜 세월 검증된 성분을 가지고 안전한 화장품을 만드는 데 업계가 더욱 노력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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