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원 칼럼] 콜라겐 섭취하면 피부 탱탱해지나요?

요즘 피부 미용에 좋다고 주장하는 콜라겐 광고가 여기저기에 있는 것 같다. 우리 피부 진피 쪽에 콜라겐이 있어야만 피부가 더 탱탱해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 미용이나 노화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주위에서는 바르거나 먹는 제품으로 콜라겐이 출시된다. 그럼 이들이 효과가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자.
 
우선 콜라겐을 피부에 발라 침투해 효과를 본다는 연구결과는 아직 보지 못한 것 같다. 물론 주사 바늘을 이용하면 또 문제가 다를 것이다. 물리적으로 침투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섭취하는 것에 대해 간단하게 토론해 보자.
 
콜라겐은 단백질이고, 물론 콜라겐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0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기본 단위이고 20개의 서로 다른 아미노산이 존재하며 그들 조합으로 단백질이 형성된다. 단백질은 염주이고 염주알은 아미노산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서로 다른 염주알 20개의 조합으로 온갖 종류의 단백질이 형성된다. 즉 길고 짧은 온갖 종류의 염주가 만들어진다는 의미이다.
 
단백질을 섭취하면 우리 장에 존재하는 소화효소에 의해 소화가 되어 그 기본 단위인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그래서 흡수된다. 만약 소화가 되지 않으면 그 콜라겐 자체가 통째로 흡수되는 일은 없다. 예로 100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콜라겐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의미이다. 대충 소화되어서도 안 된다. 원칙적으로 반드시 기본 단위인 아미노산으로 소화되어야 비로소 흡수될 수 있다. 그래서 아미노산이 장에서 흡수되면 콜라겐을 만드는 특정세포(예: 섬유아 세포 등)로 이동한다. 그 세포가 콜라겐을 만드는 공장이며 생산설비가 최신형이거나 잘 돌아가면 콜라겐을 잘 만들어 낼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아무리 원료가 많다 하더라도 콜라겐을 잘 만들지 못할 것이다.


 
콜라겐 공장인 그 세포는 콜라겐 원료인 각종 아미노산을 흡수하고 효소에 의해 다시 콜라겐을 만들다. 이때 약 34개의 유전자가 관여한다(바로가기). 생산설비라 보면 된다. 그래서 이 중 하나라도 작동이 되지 않으면 또는 나이를 먹어 조금 작동되거나 또는 작동이 시원찮으면 아무리 많은 콜라겐을 섭취하고 소화해 흡수된다하더라도 탱탱한 피부를 얻을 수 없다. 아래 그림은 이 34개의 유전자 기능에 의해 이루어지는 과정들이다. 세포 안팎에서 이루어진다. 매우 복잡하다. 그래서 이 과정 하나하나가 시원찮으면 콜라겐을 만들기도 힘들며 또는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비싼 돈 주고 콜라겐 사서 섭취하는 것보다는 보다 저렴한 두부나 또는 닭고기 등을 섭취해 그들로부터 콜라겐을 만드는 아미노산을 확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한창 때 피부는 탱탱하다. 그들이 콜라겐을 많이 섭취해서인가? 아니다. 콜라겐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한창 때라 일을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콜라겐을 많이 만들고 그래서 피부가 탱탱해지는 것이다.

▲ 이미지 출처: BIOCHEMISTRY OF CONNECTIVE TISSUE
 
그래서 오늘 글 결론은 간단하다.
 
우리가 섭취하는 콜라겐은 모두 소화된다. 즉, 콜라겐은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그 대신 보다 저렴한 두부나 또는 닭고기 등을 섭취해 그들로부터 콜라겐을 만드는 아미노산을 확보하자.
 
만약 이렇게 단백질을 많이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피부미용의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콜라겐을 생성하는 34개의 유전자들이 많이 노쇠하였다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쉽지만 생산설비가 한창 때보다 상대적으로 노후화되었다는 의미일 수 있고 그것이 유한 생명체의 한계이고 순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콜라겐을 섭취하는 것이 대수가 아니라 콜라겐을 만드는 공장 그리고 그 공장의 생산설비인 34개 유전자를 어떻게 하면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 방법만 안다면 불로장생을 추구한 진시황제가 벌떡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그 방법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PS: 오늘 글은 섭취하는 콜라겐으로 피부가 탱탱해 질 수 있다는 우리 주위의 광고에 대해 또 다른 각도로 토론해 보았습니다.

▶ 박철원 박사 유해성분 교실(http://blog.naver.com/science815)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