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타오족 겨냥 中文 정품·소비자후기 마케팅 필요

중국 전자상거래 해외직구 플랫폼은 화장품 중소기업에 ‘기회의 땅’
제품력 기반으로 플랫폼 입점→브랜드 인지도 확대→온·오프 병행 전략 수립 필요

요우커(遊客)보다는 하이타오족(海淘族)을 노려라. 세계 시장 1위인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해외직구(하이타오족) 붐이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중소기업에겐 기회의 땅이자 블루오션이다.


쉽게 말해서 하이타오족은 요우커가 인터넷과 스마트폰과 결합해 진화했다고 보면 된다. 중국 내에서 온라인으로 해외 명품을 직접 구매하는 중국의 해외직구족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7년 24조위안(3900조원)→28.1조위안(2018년)→32.7조위안(2019년)으로 증가할 전망. 이용자 수는 4200만명(2016년)→5800만명(2017년)→7400만명(2018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 소호망(搜狐网) 조사)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중 온라인쇼핑 비중은 점차 증가 추세다. 2016년 전자상거래 시장은 B2B(72.1%)-온라인쇼핑(23.3%)-여행(3.0%)-현지 생활서비스 O2O(1.6%) 순이다. 이중 B2C(2.6조위안)+C2C(2.1조위안)의 개인 소비자 겨냥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가 4.7조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15.6% 증가했다. 5.6조위안(2017년)→6.4조위안(2018년)→7.3조위안(2019년)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강저우무역관 김우정 차장은 ‘중국 국경간 전자상거래 현황 및 전망’에서 “2016년 중국 해외직구 수입규모는 1.2조위안으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다”며 “왕이카오라 직구가 21.4%로 1위, 톈마오궈지-웨이핀궈지-징동글로벌직구 순이며 이들 4개사 플랫폼의 수입규모는 전체의 70.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해외직구 사용자는 주로 26-35세가 69%로 청년층이 많다. 10대 구매품목은 화장품 및 개인위생용품이 1위였다. 이어서 유아용품-의류·신발-식품-액세서리·가방-디지털가전-건강식품-생활용품-완구-시계였다.


중국 정부는 작년 9월 28일 국경 간 전자상거래 소매수입관리정책에 대한 유예기간을 1년 연장해, 올해 연말까지 수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당분간 해외직구의 폭발적인 증가는 계속된다는 전망이다.


김 차장은 “소비자들의 구매 능력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보다도 수입제품의 신뢰성, 품질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해외직구 플랫폼을 활용한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이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광군제 때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신유통(新零售)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경영 관리 및 정보기술 플랫폼을 출시해 기존 소매상이 공급체인, 대량인력, 점포자원을 충분히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 즉 온·오프라인 융합을 위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Marie Dalgar(玛丽黛佳)가 톈마오 화장품 페스티벌 기간 동안 항저우 시후 인타이청에 ‘색조화장품 무인 판매기’를 설치해 3일 만에 립스틱 1600개를 판매한 바 있다. 한 대 당 립스틱 판매량은 오프라인 매장 1주일 판매량에 해당한다. 무인판매기는 쇼핑의 시공간 제약을 해소하고 온라인 톈마오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마리달가는 오프라인 매장 데이터와 온라인 데이터를 통합 구축해 소비자 분석을 통해 쇼핑 체험 서비스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 이맹맹 대리는 “신유통은 △고객 체험 강화 △브랜드 인지도 제고의 두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첫째 온라인 거래 최적화는 오프라인에서 체험과 서비스 최적화를 가능케 해주며, 오프라인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인터넷 상의 과장 광고, 거짓된 이미지를 배제하고 생동감 있는 실질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둘째 인기 브랜드 제품의 경우 차별화된 서비스, 차별화된 체험이 가져오는 부가가치 창출 과정은 모두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타난다.


온라인에서 높은 인기를 끈 제품의 특성은 저렴한 가격으로 네티즌을 대량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데 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고 모방상품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데이터에 비용이 비싸지면 단순 온라인 의존 판매는 한계에 부닥친다는 것. 이 대리는 “온·오프라인 융합을 통한 다양한 판매루트 개척이 고객 확보에 필수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오타오족이 해외직구 플랫폼을 통해 화장품 구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제품력 기반의 한국 중소기업에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게 코트라 중국 주재관들의 전망이다.


특히 깐깐해진 하이타오족에겐 Made in Korea가 매력으로 전문몰을 활용하고 중문(中文)으로 된 정품구별법, 한국소비자 후기 등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세한 내용은 코트라가 펴낸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가이드’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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