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모델’보다 ‘콘셉트’ 화장품 신제품 전쟁 뜨거운 이유

올해의 컬러 ‘콜라보’, ‘소비자평’ 좋은 마스크 화장품 화 등 돋보이는 아이디어 신제품 경쟁 치열

‘오빠 왔다 설레지?’ ‘오전에 주문하신 애들이 타고 왔어요’ 이 톡톡 튀는 재미난 문구들은 최근 소셜 커머스 ‘티몬’이 선보인 배송 트럭 적재함의 래핑 광고다. 참신함과 재미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어필하기 위함이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는 광고 모델에 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명으로 소비자의 환심을 산다. 제품명 ‘fine one one(파인-온-온)’은 긴급출동 번호 ‘911’이 콘셉트다. ‘이마부터 볼, 입술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신만의 무기를 장착한 국내 화장품 신제품에서도 이 같은 사례를 찾을 수 있다. 기획 단계부터 콘셉트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제품의 인지도와 고객 호응이 판이해져서다. 

LG생활건강의 영 프레스티지 메이크업 브랜드 VDL도 신제품에 올해의 컬러를 콜라보레이션해 출시 전부터 큰 호응을 얻은 케이스다. VDL은 올해의 색 ‘울트라 바이올렛’을 녹여낸 신제품을 1월 17일 출시했다. ‘2018 VDL+팬톤 컬렉션’은 출시 전 1월 1~15일 온라인 사전예약에서만 4만 세트를 주문받는 기염을 토했다.

VDL은 2015년부터 세계적인 색채 전문 기업 팬톤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며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의 컬러에 VDL만의 고유 감각과 감성으로 재해석한 메이크업 컬렉션이 주효했다.

이번 ‘2018 VDL+팬톤 컬렉션’의 대표 제품은 ‘VDL 루미레이어 프라이머 아쿠아’는 수분 가득한 포뮬러와 루미레이어 펄 피그먼트가 반짝이는 피부를 연출해준다. 또 베스트셀러 아이 전용 프라이머 ‘VDL 엑스퍼트 컬러 프라이머 포 아이즈 세레니티’가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의 용기에 담겨 한정판 점보사이즈로 재탄생됐다.

이외에도 맑고 선명한 발색과 함께 생기 있는 치크를 표현할 수 있는 ‘VDL 엑스퍼트 컬러 치크북 미니 No.6, No.7’, 투명하게 반짝이는 글리터 아이섀도우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모노’, ‘엑스퍼트 메탈 쿠션’을 위한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의 전용 케이스,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브러쉬 5종 또한 이번 컬렉션으로 함께 출시했다.
  
한편 제이준코스메틱이 1월 17일 출시한 기능성 화장품도 눈에 띈다. 제이준의 전략은 ‘이미 시장에서 고객에게 입증된 마스크팩을 화장품으로 내놓는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마스크팩 강자가 만든 ‘기능성 화장품’ 과연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대 심리가 큰 까닭이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기초 라인으로 구성된 3~2 스텝 마스크팩이 강점인데 시장에서 반응을 모니터링한다”며 “소비자 반응이 좋은 제품을 골라 단품이나 화장품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이준은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단 하루 동안 T몰, 타오바오, VIP 등에서 약 156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중국 내에서 한국 마스크팩 브랜드 랭킹 1위, 티몰 수입 마스크팩 부문 2위, VIP 뷰티 브랜드 부문 1위, 전 품목 판매 순위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실제 이번 출시한 ‘블랙 물광 스킨케어 3종’과 ‘아이 겔 패치’ 2종이 제이준 대표 제품인 ‘블랙 물광 마스크’의 기초 스킨케어 (연장)버전이다. 출시 전부터 부쩍 소비자의 입소문을 탔다.

블랙 물광 스킨케어는 토너, 에멀전, 크림 3종으로 구성됐다. 살구와 산딸기 추출물을 함유한 토너는 피부결 정돈 및 유수분 밸런스 조절에 좋다. 에멀전은 베타글루칸 성분이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킨다. 마무리 단계의 크림은 호호바 성분을 함유, 모공관리와 체계적인 수분층 형성에 도움을 준다.

‘아이 겔 패치’는 미백·주름개선 2중 기능성 제품이다. 눈가, 미간, 입가 등 국소 부위에 사용하면 좋은 멀티 패치로 ‘그린티’와 ‘로젤티’ 2종으로 구성됐다. 민감 피부 진정과 화사한 피부톤 정돈에 효과적이다.

신년을 맞아 화장품 브랜드마다 연이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뭔가 큰 ‘한방’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이미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무장한 화장품 브랜드의 치열한 전쟁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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