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4차 산업혁명의 Changer, ‘화장품산업’ 주목

4차 산업혁명과 화장품[1] K-뷰티 글로벌 G3 도약 위해 화장품산업+이업종 간 융합 환경 조성

4차 산업혁명의 체인저(changer)로 ‘화장품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로봇기술·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의 최종 생산물은 ‘현대인의 미에 대한 관심’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G3를 목표로 한 ‘화장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주도한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생활산업국제대학 학장은 “바이오산업이 향후 국가의 주요 먹거리사업으로 주목되는 상황에서 융합 가능한 화장품산업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고령화로 안티에이징이 주목받으면서 △실버세대의 화장품 사용 증가 △어린이와 남성 시장 확대 △색조화장품 증가 등이 그 예라고 전했다.


그는 “부존자원이 적은 우리나라에서 화장품 산업이 최고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화장품 기술 트렌드가 바이오와 나노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은 타국에 비해 앞서 있어서 화장품과의 융합 환경 조성은 매우 잘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산업 구분 없이 ICT 기술을 활용한 이업종 간 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 1층에 계산대와 현금출납원이 없는 인공지능(AI) 점포 ‘아마존고(Amazone Go)를 오픈 화제를 모았다. 유통업계 최초의 ’무인 슈퍼마켓‘이다. 고객은 스마트몬의 앱을 통해 회전문에 스캔하고 매장에서 쇼핑을 하면 물건 값이 자동으로 계산된다. 직원이 없는 대신 카메라와 센서 등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쇼핑의 편의를 높였다. 줄서기가 사라지고, 계산대가 없는 게 특징.


아마존은 컴퓨터 비전(인간 눈의 기능과 동일한 형태를 컴퓨터가 하는 기술)과 기계학습 알고리즘 및 센서를 결합해 어떤 사람이 어떤 물건을 구매했는지 파악해 고객의 아마존 계정에 물건 값을 청구한다. 아마존은 빅데이터 수집으로 소비자의 구매결정 의사를 50% 이상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작년 7월 시세이도는 화장품 생산라인에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해 공동 생산하는 시범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치되는 곳은 시즈오카현 가케가와의 생산공장이다. 공장 내부에는 각 생산라인에 근로자 1명과 휴머노이드 로봇 2대가 배치된다. 원료 물질 투입에서 완제품이 생산되어 나올 때까지 전체 공정에 걸쳐 협력작업을 진행한다.


시세이도는 인간과 로봇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화장품 제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효율적 제조와 현장 근로자의 작업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혁신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가 의제로 채택되면서 본격 사용됐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미국은 ‘차세대 제조기술(Manufacturing USA)' 일본은 ‘신산업구조 비전(Connected Industries)’ 등을 통해 미래산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나라마다 ICT와 관련된 스마트화·플랫폼화·빅데이터·IoT(사물인터넷) 비즈니스 활성화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교훈으로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미국·독일·미국의 4차 산업혁명 진행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미국은 국방·에너지 중심의 R&D로 ICT+바이오+소재 등 차세대 제조기술 혁신이 목표다. 독일은 중국 제조업 견제 위해 ICT 기반의 현실(일반 기계 등)과 가상(소프트웨어 등)을 통합해 제조 공정 혁신을 실현하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중심이다.


일본은 ICT를 활용한 신기술·신공정·신제품+서비스를 창출하는 전 산업 혁신을 추구한다. 특히 초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나타난 사회적 과제인 건강 유지(건강+의료+돌봄)를 추진 과제로 포함하고 있다.


1월 23일부터 열리고 있는 2018년 다보스포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술 역량 강화’가 추진 과제에 포함돼 있다. 또 ‘건강과 헬스케어의 미래’라는 주제가 14개 시스템 이니셔티브에 들어가 있다. 미래 산업으로써 화장품산업이 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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