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언택트 마케팅, 무인결제·가상현실(VR)기술로 활성화

4차 산업혁명과 화장품[6] 나홀로 쇼핑족·빅데이터·고정비 부담·O2O서비스 등에 언택트 마케팅 활성화
언택트 기술(Technology of ‘Untact’)…안면인식 및 모바일 앱 활용, 가상현실(AR) 적용

세븐일레븐은 롯데 계열빌딩에 무인 편의점 ‘시그니처 1, 2호점을 오픈했다. 팔목 정맥의 굵기와 모양을 인식해 결제하는 핸드 페이(Hand Pay)와 무인 계산대, 혼밥족을 위한 코너 등을 갖춘 ’언택트 카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언택트 스토어’를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색조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지 않고도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볼 수 있는 ‘가상 메이크업’, 피부와 적합한 제품을 추전해주는 ‘스마트 미러’ 등이 인기를 끌어 론칭 후 100일 동안100만명이 찾았다.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도 고객이 요청하기 전까지 매장 직원이 쇼핑에 관여하지 않는 ‘뷰티 놀이터’로 운영된다.


이렇듯 언택트 마케팅(untact marketing)이 유통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란 말에 언(un)이 붙어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언택트에는 △기술의 진보 △소비자 세태 반영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형태의 마케팅 기법인 언택트는 키오스크, 가상현실(VR) 쇼핑, 챗봇 등 첨단 기술이 매장 직원을 대신한다. 또한 SNS 등으로 엄청난 양의 정보를 공유하는 소비자가 아이러니하게 타인과 접촉을 피곤하게 여기면서 등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소비자들이 언택트 마케팅에 익숙해지고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언택트 마케팅을 뒷받침 하는 언택트 기술(Technology of ‘Untact’)로는 안면인식 및 모바일 앱 활용, 증강현실(AR) 기술 등이 있다.


로레알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가상거울 서비스 ‘메이크업 지니어스(Make Genius)'를 개발했다. 페이스북 채팅을 통해 소비자의 개인별 피부톤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자에게 맞춤화된 랑콤 파운데이션 제품을 추천한다. 또 피부에 부착하면 자외선 노출 정도를 측정해주는 ’마이 UV패치‘로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무료 모바일 앱으로 제공되는 유캠 메이크업(YouCam MakeUp) 서비스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를 자신의 얼굴 사진에 합성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국·프랑스·중국·브라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캠 메이크업의 맞춤형 서비스는 전체 이용자의 79%가 18~34세 여성. 사용자 1인당 1회 평균 11가지 컬러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서비스는 움직이는 카메라 이미지를 통해 고품질의 증강현실 합성 결과를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게 특징. 서비스를 채택한 화장품 업체들은 약 1억 5000만명의 잠재 소비자와 직접 접촉이 가능하다. 특히 전세계 다양한 지역의 화장품 소비자들이 남기는 ‘위시 리스트’ 데이터를 통해 인기 품목이나 색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소비자의 테스트 결과를 기초로 개인별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하는 테스트-제품 확인-구매의 사이클 구축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언택트 마케팅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꼽은 ‘2018년 10대 소비 트렌드’ 가운데 하나다. ‘트렌드 코리아 2018’은 “언택트 기술은 사람이 필요 없는 기술로 단순한 무인이나 비대면 기술을 넘어 사람과의 만남을 대신하는 비대면 방식을 통합한 개념이 부상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가 일상화되면서 화장품업체는 O2O 믹스 전략을 펴고 있다. 온라인 구매+오프라인의 체험 서비스다. 주요 도시의 중심지역에 팝업스토어나 플래그숍 개설하고 홍보관 및 거점 매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비대면 서비스를 원하는 나홀로 쇼핑족 등장, 고정비 부담 완화, 첨단 기술 도입 등으로 언택트 마케팅은 앞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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