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항노화+ICT기술 접목 화장품, 개인별 노화 체크

4차 산업혁명과 화장품[3] 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센서 등 활용한 신제품 개발
크라우드 소싱으로 소비자 참여 유도, 빅데이터 축적

최근 글로벌 화장품기업들은 △첨단 정보기술 응용 △웨어러블+증강현실(AR) △소비자 참여 △IT인프라 구축 △이종 업종과의 융·복합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모두 4차 산업혁명의 요소기술인 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센서 등을 활용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분야가 ‘항노화(anti-aging)’다.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항노화 시장이 2019년 1917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항노화가 화장품 성장의 주력 엔진이 될 거라는 예상. 항노화는 생물학적 노화 지연과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항노화 대상은 은퇴에 진입한 베이비붐 세대에서 최근에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뷰티에이아이(Beauty.AI)는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세계인의 얼굴 이미지 데이터를 모은 ‘링클(RYNKL)'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뷰티에이아이 플랫폼에 자신의 사진을 연령 및 생체정보와 함께 입력하면 인공지능을 통해 노화 정도와 속도 등 종합 분석이 가능하다. 링클 서비스 사용자들이 동년배와 비교한 자신의 노화 상태를 측정하는 동시에 개인별 특정 화장품 사용 효과를 모니터링하도록 지원한다.



모디페이스는 항노화 필러 시술 효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3D 동영상 시뮬레이션 ‘주벤덤 미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는 주름제거, 처진 볼살 올리기, 필러 주입을 통한 입술 볼륨 확장 등 10가지 이상의 뷰티 시술 효과를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노화에 따라 변화하는 얼굴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장기적 시술 필요성을 판단하게 된다.


두 가지 사례에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증강현실 기술 등이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첨단 정보기술 활용을 통해 확보한 노화 관련 빅데이터와 생체정보는 뷰티시장뿐 아니라 웰니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항노화 기술 트렌드는 보톡스와 필러에서 스킨케어 웨어러블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 개개인의 피부 특성과 필요에 정확히 부합하는 형태의 신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로레알은 피부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마이 UV 패치(My UV Patch)'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자외선 노출 정도를 정확히 측정, 선크림을 덧바르거나 햇빛 차단 시간관리에 적용된다. 로레알과 MC10이 협업해 개발했는데 플렉서블 전자기기 기술과 전기장치 내장기술을 통해 피부에 자연스럽게 부착해 태양광 노출 정도를 추적한다. 로레알은 점차적으로 피부의 수분·탄력·피부온도 등을 측정해주는 스킨케어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필리그린(Feeligreen)은 미세전류가 △수분형 코스메틱 제품의 피부침투력 증가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 성분 강화 △혈액순환 촉진 등의 기능이 탁월하다는 점에 주목 더모패치를 개발했다.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 모양의 웨어러블로 미세전류를 통해 피부 노화 정도를 측정, 노화 정도에 부합하는 화장품이나 스킨케어를 바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위어드 뷰티(Wired Beauty)가 선보인 ‘마포(MAPO)'는 인터넷에 연결된 세계 최초의 마스크팩이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의 안면 마스크로 바이오센서를 통해 피부 수분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모바일 앱에 전송되어 적절한 스킨케어를 제안한다.


에이피라 사이언스(Apira Science)는 헬멧형 발목촉진 기기인 아이그로우 헤어 시스템(iGrow Hair System)‘으로 유명하다. 이 기술로 안면 관리 기기인 아이더마(iDerma)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밖에 일루마스크(illuMask)처럼 LED 빛을 활용해 테라피 기능의 마스크형 제품도 있다.


위드뷰티 권오진 대표는 “뷰티디바이스는 첨단 디지털기술과 피부과학+화장품의 접목이란 점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다. 특히 △안티에이징 및 셀프 뷰티(Self beauty)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증가에 따른 클렌징 디바이스 시장 확대 △디지털 확산에 따른 유통채널 확대 등에서 신성장 동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전세계 뷰티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그중 70~80%가 한국산 OEM생산이다. 권 대표는 “에스티로더나 로레알 등도 한국에서 OEM 통해 제조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산 제품을 뜯어보면 한국산 부품이 대부분으로 원산지 세탁을 통해 ‘Made in Japan'으로 팔려나간다”며 실태를 소개했다.

요소기술만 보완하면 국내 화장품기업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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