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화장품 수출은 중국·일본·호주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1.3% 감소에 그치며 선방했다. 수출액은 5.73억달러였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공급사슬 영향을 받은 러시아(△41.5%) 및 베트남(△21.5%)·태국(△37.2%)·인도네시아(△38.7%) 등 동남아시아의 감소폭이 컸다.
중국은 2.8억달러, 4%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놀라운 것은 일본의 약진으로 2위에 올랐다. 수출액 0.7억달러로 무려 92.4% 성장하며, 동남아시아의 감소폭을 커버했다.
호주가 218% 증가하며, 단숨에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줄곧 10위에 랭크됐던 말레이시아가 4~5월 연속 부진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5월 누적 수출액은 29억1172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8.6% 증가율이다. 10대 수출국별 증가율로 보면 일본이 66.4%로 단연 1위고, 호주가 57.8%로 2위에 올랐다. 10위 국가중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나라는 홍콩 △22.6% 태국 △6.6%였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분기 수출실적으로 토대로, 2020년 화장품수출액이 전년 보다 11.9% 증가한 73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원은 “당초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손 세정제가 포함된 ‘계면활성제품과 조제품(0.6억달러, +64.0%)’이 큰 폭 증가 ▲온라인·모바일 대중화에 따른 수출 활성화 기대 ▲중국·홍콩 등 중화권 외에 잠신시장 수출국 다변화 등을 꼽았다.
현재 화장품 수출은 중국 점유율이 절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1분기 3·8여신절, 6·18 쇼핑데이에서 큰 폭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1분기는 손세정제·손소독제로 2분기는 온라인쇼핑에 의한 화장품의 12.9% 판매 증가 등은 K-뷰티에 호조로 작용했다.
일본은 1020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산 메이크업 제품이 저렴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화장품연구원 관계자는 “불안정한 한·일 관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스러운’ 화장과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트와이스의 눈 밑과 머리카락을 반짝이게 하는 화장법이 유행하는 등 3차 한류 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주요 드럭스토어와 버라이어티숍들이 K-뷰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대일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