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3월 화장품 수출 3개월 연속 감소세...고착 우려

수출액 7억달러로 16.5% 역성장...중국 신규제에 대한 과학적 대응, 홍보+판매 현지화 등 차별화 필요

화장품 수출이 3개월째 역성장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의 3월 수출액은 7.12억달러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작년 3월의 기저 효과 외에 중국시장에서의 고전이 전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사실 ‘21년 3월의 수출 실적은 사상 첫 8억달러 돌파 기록이며 10개월째 연속 증가세였다. 

화장품 수출은 ’20년 6월 이후 ‘21년 12월까지 19개월째 증가세였으나 ’22년 1월부터 마이너스 로 돌아섰다. 



화장품 수출의 정체는 중국 시장의 변화에 제때 대응을 못한 탓이 크다. 중국의 화장품 소비규모는 ‘21년 4337억위안(83조원)으로 중국 유통 소비재 중 점유율이 최초로 1%를 돌파했다.[2016~2021 기간 증가율 90%, 소비재 점유율 0.69%(’16)→1.08%(‘22 예측)] 

국가통계국의 조사에서도 화장품 소비는 2.5%(’21.12월)→7.0%(‘22.1~2월)로 꾸준한 증가세다. 이렇듯 중국에서의 화장품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며 발전 잠재력은 거대한 것으로 전망된다. (iiresearch 2021 중국화장품산업연구보고)

그럼에도 한국 화장품이 2022년 들어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적으로 주요 수입원이던 따이공 물량이 세원 노출과 수수료 갈등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중국 화장품 소비자의 품질이 같다면 수입산보다 자국산을 선호하는 애국(궈차오) 마케팅,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소득과 비용의 불균형으로 인한 가성비 선호, 화장품감독관리조례 등 화장품법규의 시행에 따른 인증비용과 마케팅비 부담 상승으로 한국 화장품기업의 위축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온라인 채널의 지각 변동도 한 요인이다. 젊은 세대의 소비습관인 ’샤오홍슈 쫑차오(小红书种草)’가 인기 있는 홍보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쫑차오는 인터넷에서의 제품 정보 공유와 추천을 말한다. 제품 구매 후 샤오홍슈(小红书)에 추천하고 신제품 구매 전 중국판 지식인   즈후(知乎)에서 이용자 후기를 체크하고 더우인(抖音, TikTok), 타오바오(Taobao), 콰이쇼우(快手) 등 라이브방송 등에서 판매한다. 때문에 국내 화장품기업의 온라인 적응도 과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경쟁자는 중국 화장품이 꼽힌다. 일본·프랑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현지 브랜드 사이에서 차별화 부족으로 한국 화장품 입지가 약화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새로운 규제에 부합하는 제품 안전성을 갖추고 한국만의 특화된 성분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 혁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기존 강점인 트렌디한 콘셉트뿐만 아니라 효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과학 데이터, 홍보 및 판매방식의 현지화하는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1호(중국 편에서 인용)

2022년 들어 화장품 수출 감소세가 3개월째 이어지며 자칫 고착화 우려가 제기된다.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국+홍콩 시장에서 반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돌파는 어려워진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K-뷰티만의 매력을 새롭게 발굴하기 위한 업계의 '집단지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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