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2월 화장품 온라인 매출 10%↑... 모바일 구매 83%

중국 이커머스 공습에 위기감... 소비자, 93%가 저렴해서 구매, 하지만 81%는 불만, 피해 호소

통계청의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월 온라인 화장품 매출은 9662억원(+10%)로 1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조업일수가 짧아  전월 대비 1275억원 감소했다. 기저효과, 설 명절 특수와 물가 상승 영향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은 △ 음식서비스(98.4%) △ 아동·유아용품(84.1%) △ 화장품(82.6%) 순으로 높았다. 전월 대비 4.4%p 증가하면서 모바일에서의 화장품 구매가 보편화됐음을 알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유통동향’에서는 온라인 대형 플랫폼 12개사(쿠팡 등)의 2월 매출은 1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특수 및 외국 온라인플랫폼에 대응한 저가 마케팅 활성화 등으로 매출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한국 진출에 대해 연일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통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4월 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우리나라 소비자의 중국 온라인 쇼핑 이용실태’ 조사를 전했다. 

대체적으로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들이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의 쇼핑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최근 1년 이내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800명(20~59세)을 대상으로 ‘중국 플랫폼 이용 현황 및 인식’을 조사했다. 

역시 응답자의 93%가 ‘제품 가격 저렴’을 이용 이유 첫째로 꼽았다. 이어 △ ‘다양한 제품을 구입’(44%) △ ‘득템하는 쇼핑 재미’(34%) △ ‘할인혜택이 많아서’(31%) △ ‘국내 상품도 함께 구입 가능해서’(10.3%) △ ‘정품 같은 가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8.9%) 등이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10명 중 8명(81%)은 이용에 불만이 있으며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 불만 또는 피해사항으로 △ 배송지연(60%) △ 낮은 품질(50%) △ 제품 불량 37% △ 과대광고(34%) △ AS 지연(29%) 순이었다. 

불만, 피해 대처방법으로 ‘해당 온라인쇼핑 플랫폼에 해결 요청을 한다’(56.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10명 중 4명(39.9%)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국내 소비자 보호기관 등에 피해를 상담한다’는 비중은 7.9%에 불과했다. 실제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그냥 버리거나 폐기한다는 경험담이 SNS에 심침찮게 올라온다. (관련기사 C-이커머스 한국 진출, 화장품 영향은?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9060 )



이용 구매빈도는 월 1회(58.9%)나 2회(19.5%)가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1회 이용시 평균 4.2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구매 품목은 생활용품(53.8%), 의류(40.1%), 스포츠‧레저(33.1%), 가방지갑 및 잡화(32.8%), 컴퓨터 및 주변기기(27.4%), 가전‧전자‧통신기기(25.9%), 신발류(14.4%) 등이었다. 화장품은 6.8%였다. 

이용자들은 국내 동일‧유사한 제품과 비교해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의 상품판매 ‘가격수준이 반값 이하’라는 비중이 10명 중 7명(76.4%)에 달했다. 또한 이용자의 절반 정도(56.6%)만 향후에도 이용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은 국내 소비자의 구매선택권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C-이커머스의 소비자 상담은 ‘23년 1만9418건이 접수되어 17% 증가했다. 공정위는 3월 13일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도대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해외 플랫폼 직구 상담 136% 증가... 화장품은 감소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9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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