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ODM

CJ헬스케어 인수전에 뛰어든 한국콜마

기초수액제 30% CJ헬스케어 시너지 기대…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 거대 자본 '난제' 넘어야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 의사를 내비치며 제약시장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12월 18일 진행된 CJ헬스케어 매각 예비입찰 참여에 참여했다. 향후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유명 외국계 사모펀드 6개사와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11월 3일 CJ그룹이 CJ헬스케어 매각 의사를 밝히고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 CJ헬스케어는 2014년 CJ제일제당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된 의약품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08억원, 679억원으로 이익률은 13%에 달했다. 올해 초 추진한 상장이 진행됐다면 국내 제약업계 매출 10위 안에 드는 규모라는 평가다. 현재 국내 기초수액제 시장 점유율 30%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1조원 규모로 매각가는 1조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매출액 6674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보인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 ODM을 도입했다. 최근 제약CMO(의약품 위탁생산) 성장도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제약 매출이 30%에 달했다. 

대웅제약 출신인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제약사업을 강화시키기 위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한국콜마 입장에서도 CJ헬스케어 인수는 만족스럽다. 기초수액제 등 사업 부문이 크게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입장이다. 일선에서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국내 제약사 Top 5 입성도 가능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제약 관계자들은 “한국콜마의 인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난항을 전망한다. 인수전의 핵심은 자본 규모다. 자본으로 밀어붙이는 외국계 사모펀드와 경쟁이 한국콜마 입장에서는 힘들다는 이야기다.

한편, CJ헬스케어 임직원은 해외 사모펀드 인수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고용 안전성보다 고수익 창출을 우선으로 삼는 까닭이다. 사모투자전문회사의 경우 특정기업 주식을 대량 인수한 뒤 경영에 참여한다. 통상 기업 가치를 높인 후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시스템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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