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ODM

코스맥스·한국콜마, 2018년 선택은?

코스맥스, ODM 기반 제조자브랜드생산(OBM) 사업 강화 vs. 한국콜마, 제약 사업 확대 신성장동력

세계 1, 2위 ODM 기업 코스맥스, 한국콜마의 2018년 전략이 엇갈렸다. 두 기업 모두 주력사업인 ODM을 기반으로 코스맥스는 ‘제조자브랜드생산(OBM)’ 강화, 한국콜마는 ‘제약 사업’ 확대를 신 성장동력으로 택했다. 

코스맥스는 상해, 광저우, 인도네시아, 미국, 뉴저지(누월드 인수)에 이어 올해 1월 태국 공장을 가동한다. 지난해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 시장 매출은 250억원. 올해는 태국 공장을 거점으로 400억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미국 화장품 제조사 ‘누월드’를 인수하면서 연 16억개 화장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세계 최대 생산 설비 규모다. 올해 미국 시장만 매출 2000억원 이상, 2019년 3000억원, 2020년 미국 시장 1위를 내다보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한 코스맥스는 글로벌 사업에 최적화하기 위한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2018년 코스맥스의 경영방침은 ‘원 코스맥스’다. 해외 법인을 하나로 연결해 원료 구매부터 재고관리까지 통합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코스맥스 측은 생산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드 보복이 시작된 2016년 코스맥스 중국 법인 매출은 40% 성장했다. 현재 중국 광저우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상하이 공장 증설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세계 2위 화장품 시장인 중국 시장도 놓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럼에도 해외 생산기지를 중국 아닌 동남아와 미국으로 넓히면서 동남아, 유럽, 남미로의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중국의 정치적 보복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기 위한 전략이다.

코스맥스의 2018년 주 무기는 OBM(제조자브랜드생산)이다. 이를 위해 디자인실과 전략 마케팅실을 보강했다. 커져가는 온라인 시장과 PB 브랜드에 진출하는 대형마트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OBM 상표등록을 마쳤다. OBM이란 제품 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등 화장품 브랜드를 개발하는 서비스다. 

◇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2018년 사업모델 비교


한편, 국내 최초로 ODM을 도입한 한국콜마는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제약 분야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지난해 제약은 전체 매출에서 30%까지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3년 996억원을 기점으로 2014년 1143억원, 2015년 1315억원, 2016년 1654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평균 18% 성장세다. 2017년 3분기 매출에서 화장품은 71.4%, 제약은 28.6%를 기록했다.

한국콜마의 제약 분야 성장 기대는 최근 CJ헬스케어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CJ헬스케어 매각 예비 입찰에 참가한 한국콜마는 최종 후보 4개사 안에 선정됐다. 100% 지분 매각액은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올해 한국콜마는 2017년 증설 완료된 신공장을 중심으로 주사제, 점안제 등 다양한 무균제제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기초수액제 시장에서 30%를 점유하는 CJ헬스케어 인수는 코스맥스의 기존 및 신규 진출 제약 시장과 겹치지 않아 시너지가 예상된다.

또 대웅제약 출신인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제약사업을 강화시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한국콜마가 2018년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겸제(兼濟)’가 눈길을 끈다. 

겸제란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 양쪽을 구제하는 정신’을 뜻한다.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약과 건강 음료 부분 등 헬스 분야의 부족함을 채우려는 속내로 점쳐진다.

물론 한국콜마는 ‘겸제’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료, 부서, 부문 간 협업을 강화해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진출 확대도 노리고 있다.

현재 주력인 화장품 ODM도 강화할 계획을 수립했다. 2018년에는 차별화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Hit & Edge’ 상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생산인프라 협업을 강화한다. 특히 하반기 무석콜마를 완공, 중국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북미 법인 활성화로 미국, 캐나다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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