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일을 마무리하고 하루가 지난 지금은 이렇게 강원도 대관령에 와 있는 것이다. 신팀장은 샤워를 마치고 들어오며 사온 맥주 한 캔을 꺼내 들었다. 리조트의 넓은 콘도에 오늘은 모처럼 혼자 머물게 되어, 간만에 마음 차분히 내일 있을 미팅을 준비할 수 있었다. 본선대회 큐시트를 보며 VIP 입장 동선과 시간을 보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딩동하는 벨소리가 울렸다.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누가 연락도 없이 오나 궁금했지만, 신팀장은 진행팀 중 누구겠지 하며 무심코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낯 익은 젊은 여자 한 명이 인사와 함께 무작정 방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어? 누구시지?” 신팀장이 자세히 보니 오늘 문제가 있다며 퇴소시켜야겠다고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소개하며 꼭 드릴 말씀이 있으니 시간을 조금만 내 달라고 요청하였지만, 신팀장은 늦은 시간이니 내일 진행팀에 얘기하라며 그녀를 내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막무가내였다. 할 수 없이 신팀장은 그녀를 식탁으로 안내하며 말했다. “그래. 왜 그러신지 여기 앉아서 간단하게 얘기해 보세요.” “어? 맥주 드시네요? 저도 하나 마시면 안될까요?” 당돌한 그녀의 말
카메라 테스트와 개별 면접으로 진행된 모델 선발대회의 예선전이 끝나고 후보 20명이 선발되어 대관령에 있는 리조트로 합숙훈련을 들어갔다. 후보들은 2주간 이곳에서 전문 모델의 워킹(Walking)과 댄스, 그리고 간단한 연기를 배우고 결선 무대에 설 것이다. 결선무대에는 유명 영화감독, 방송국 PD,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델협회장 등의 심사위원들을 모시고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대대적인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화장품 모델이라면 얼굴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이번 행사는 단순히 얼굴만 보고 뽑는 화장품 모델이 아니라, 미래의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실력을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궁극적으로 다른 목적도 있었는데, 바로 연예부 기자들을 행사에 초청해서 기사화할 만한 멋진 무대가 연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팀장은 팀원들과 이벤트 대행사 사장과 함께 대관령을 찾았다. 이 곳에서 이틀 간 묵으면서 합숙훈련 상황도 살피고 대행사 진행팀과 본선 준비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온 것이다. 행사 주관사의 마케팅 팀장이 온다는 소식에 모델 후보들을 비롯하여 대행사 진행자들은 미리부터 행사가
이제 소셜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은 더 많은 고객 선점을 위한 필수요건이자, 전략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에 따라 비즈니스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게 됐습니다. “마케팅은 모든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도구이다. 따라서 경영자는 모든 비즈니스를 고객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레스토랑을 예로 온라인 마케팅을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외식업, 특히 레스토랑은 경쟁이 무척 치열해 매년 많은 수가 문을 닫고 또 새로 오픈하는 레드 오션 시장입니다. 이런 레스토랑업계에서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 업체의 공통점은 △자신의 특별함을 부각시키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소비자 중심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계획하고 진행해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기존 마케팅은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몇몇 큰 업체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때문에 소규모 레스토랑은 이를 흉내조차 낼 수 없었기에 맛으로만 승부를 해야 하고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었죠. 이때 레스토랑과 소비자의 사이의 장벽을 허물게 한 게 바로 온라인 마케팅입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온라인 쇼핑 관심이 늘어서인지 주위 분들로부터 온라인 세일즈 관련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웹사이트를 만들면 언제쯤 세일이 이뤄지는지 혹은 이베이, 아마존은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가 공통 질문들입니다. 이에 대해 항상 이렇게 답변을 하곤 합니다. “우선 바로 이베이 계정을 만들어서 제품을 10개 정도 구입해 보세요.” 이베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베이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를 내리죠. “이베이에 없으면 세상에도 없다(If It’s Not on eBay, It Doesn’t Exist).” 이베이는 1995년 개인 간 중고제품을 경매로 판매하려는 목적으로 미국에서 설립된 업체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가 되었고 작년 이맘쯤을 기준으로 이베이에 리스팅 된 상품 수는 약 2억 개이며 매일 2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상품들이 등록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놀라움의 세계가 바로 이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39개국에 진출하여 3억 명 이상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베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1초에 $2,000.00 이상의 제품이 판매되는 전자상거래 시장입니다. 이베이의 큰 장점은
다 함께 관광버스를 타고 여섯 시간이나 걸려 경주에 도착한 영업부와 예비 점장들의 얼굴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마치 소풍 온 어린 아이들 마냥 활짝 즐거운 표정이 왁자지껄 펼쳐지고 있었다. 일행은 경주에서도 유명한 최고급 호텔에 짐을 풀었다. 평소 최상무는 다른 건 몰라도 유통조직을 동기부여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최고로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고로 대우해야 그들이 최고가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그래서 가끔은 경비를 절약해야 한다는 회사 측 입장과 충돌하기도 하였지만, 최상무는 이에 굴하지 않고 초지일관 자신의 주장대로 해왔다. 사실 이런 특급 호텔비용은 앞으로 그들에게 지불할 판촉비에 비하면 세발의 피였다. 오히려 이럴 때 화끈하게 대우하고 판촉비를 절약하는 것이 회사로서는 더 큰 이익임을 최상무는 잘 알고 있었다. 신팀장도 오늘만은 모든 걸 다 잊고, 다시 영업시절로 돌아가 마음 편히 있고자 하였다. 짐을 풀고 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미 여러 잔의 술이 돌았지만, 마음이 편해서인지 천년의 고도 경주에 와서 그런지 술이 전혀 취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1차가 끝나고 2차로 맥주 한잔을 더 하고 나서야 비로소 사람들은 뿔뿔
“이사님, 마케팅 4P에서 유통도 마케팅이 해야 할 일이라고 이사님께 배웠습니다. 그런 것이 아닌지요?” “그런 게 아니라 지금 모델 선발대회가 막바지인데다가, 새로운 매장 디자인은 어떡할 건가? 그런데도 자리를 비워도 되냐 하는 말이야! 그리고 한창 용기 견본들이 나오고 있는 신제품 진행사항도 다 일일이 컨펌해줘야 하지 않나?” 신팀장의 말 대꾸에 민이사의 짜증은 점점 화로 변하며 언성이 더 높아졌다. “네. 일에 차질이 없도록 팀원들과 대행사와 업무정리하고 다녀오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알았어. 다녀 오게.” 민이사는 더 이상 뭐라 말하지 않고 고개를 확 돌려 신팀장을 외면하며 말을 맺었다. 민이사의 방에서 나오며 신팀장은 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일이 진행되면 될수록 민이사와 최상무의 사이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으며, 두 사람은 마치 고부 간의 갈등처럼 신팀장을 사이에 두고 상대방을 비난하며 한심하고 답답하게 여겼다. 최상무는 화장품 시장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마케팅을 한다며 현실과 안 맞게 뜬 구름만 잡으며 잘난 척만 한다고 민이사를 비난하였고, 민이사는 영업은 유통을 확보하여 마케팅 전략에 따라 매장에 제품만 제대로 유통하면
“그래서 말인데…, 자네가 매우 바쁜 건 알지만, 7월 첫째 주 즈음에 경주에서 대리점 사장들을 모시고 사업설명회를 하려고 하는데, 자네는 꼭 참석해야겠어. 그 때 제품 교육과 마케팅 전략도 함께 설명해 주면 좋겠는데.... 괜찮겠는가?” “네? 아…, 제가 자리를 오래 비울 수가 없는 상황이라 바로 대답을 드리기가 곤란한데요.” “아니야! 이건 매우 중요한 일이야. 마케팅 팀장이 빠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자네 시간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도록 할테니 무조건 참석해야 해. 적절한 시간을 영업지원팀장에게 알려주게.” 최상무는 매우 단호하게 말을 맺었다. 신팀장은 어머니가 걱정되기도 하고 제품 개발에 모델선발대회까지 겹쳐 도대체 일초의 시간도 아쉬울 판이었다. 게다가 이제는 몇 개월간 질질 끌었던 매장 인테리어를 확정하고, 300개 제품을 어떻게 디스플레이 할지도 결정해야 할 때였다. 다행히 최근에 주얼리 프랜차이즈 점포에서 VMD(Visual Merchandiser) 경험이 풍부한 우수한 직원을 뽑은 바가 있어서 큰 걱정은 없었지만, 화장품 경험이 전혀 없는 직원이었기 때문에 당장은 그가 함께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문득 다 떨쳐버리고
최근 대한화장품협회가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 깔끔하게 정돈되면서 소비자에게도 유익한 코너가 새롭게 등장했다. ▲소비자를 위한 화장품 상식 ▲화장품산업의 사회적·경제적 가치 ▲성분사전 등이 대표적이다. 그 가운데 눈여겨보아야 하는 게 ‘성분사전’이다. 식약처와 대한화장품협회가 공동 구축한 화장품 성분 관련한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이기 때문. 공신력과 업계의 연구결과 축적, 국제원료집등재 소재 등이 종합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국내 화장품산업 발전의 기초자료로 활용도가 높다. 이에 따라서 업계에서는 화장품의 올바른 정보와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서라도 '화협의 성분사전을 업계 통일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업계는 화장품 어플인 ‘화해’의 일방적 EWG 성분 등급제로 화장품 개발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WG 유해도 점수는 미국환경단체가 임의로 독성정보, 발암물질정보, 위험물질정보 등을 끌어와서 화장품 성분에 고스란히 대입한 것이지, 어느 나라도 인정하지 않는다. (관련기사: EWG 7점 ‘로레알 에센스’의 진실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4020) 그럼에도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