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중국 2020년 2만달러 소득, 고급화 붐 기대

포스트 사드[6] 샤오강사회 완성 2020년 대비 고급 뷰티상품 개발 전략 필요…백화점·화장품전문점 입점으로 고급 이미지 강화

화장품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2분기에 이은 바닥 다지기에 돌입한 가운데, 유일하게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한 업체가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 이병권 홍보부문장은 "국내 및 면세점 채널의 부진 속에 중국 현지 매출이 기대 이상의 호성적으로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며 ”이는 럭셔리 브랜드인 ‘후’와 ‘숨’의 선전이 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후’는 작년보다 한 달 빠른 10월에 1조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1조2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자연발효화장품 브랜드 ‘숨’도 3000억원을 돌파 전년도 실적을 넘어선 상태. 여기에 최근 ‘오휘’, ‘VDL', '빌리프’도 10월 22일 중국 최고급백화점에 오픈함으로써 LG생활건강의 럭셔리브랜드 5형제의 중국 확장 전략이 본격화됐다. 현재 ‘후’는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 182개 매장을, ‘숨’은 58개 매장을 오픈 운영 중이다.


중국 고급소비재 시장이 뜨겁다. 지난 10년간 중국 고급소비재 수입 시장은 약 5배, 연평균 17.4% 증가하는 등 고성장세다. 2016년 약 26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2006년에 비해 5배 성장했다. 이는 전체 수입 시장이 2배, 소비지 수입 시장이 4.5배 성장한 것에 비하면 빠른 속도다.


고급소비재란 소비재 중 △고급 이미지 보유 △차별화된 품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특징을 보유한 상품을 뜻한다. 주로 사치재로 분류되며 수출에 미치는 요인은 지리적 거리보다 평균 소득이 더 중요하다.


최근 중국 수입시장은 2015년 -14.3%, 2016년 -5.5%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고급 소비재 수입은 11.9%(2014년)→12.7%(2015년)→1.7%(2016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재 수입 중 고급소비재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6.7%(2011년)→ 17.8%(2016년)로 확대됐다.


중국 고급소비재 수입 시장 규모는 2016년 세계 10위다. 1위인 미국 시장규모와 비교하면 15.1%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인구가 미국의 4.3배에 달하고 중국 1인당 GDP가 미국의 27%에 불과한 점, 중국 시장의 성장 속도 등을 감안하면 중국 고급소비재 시장은 2020년 약 3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고급소비재 수입시장 1위 품목은 패션의류, 2위는 뷰티상품 3위는 패션잡화다. 최근 뷰티상품은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8.3%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이 10.1%p 상승했다. 수입 규모는 2011년 13.5억달러에서 2016년 47억달러로 약 3.5배 성장했다.


중국 고급 소비재 수입시장 국가별 점유율은 홍콩이 54억달러 20.3%로 1위, 2위 스위스는 11.7%, 3위 프랑스는 8.4%, 4위 한국은 7.8%였다. 홍콩은 주력상품이 패션의류 및 잡화, 스위스는 쥬얼리와 시계, 프랑스는 담배주류와 뷰티 제품, 한국은 뷰티상품이었다.


한국은 뷰티상품의 중국 수출이 최근 5년 동안 7.2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48.7%에 달했다.(2011년~2016년) 이에 따라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고급소비재 중 뷰티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7.6%(2011년)→73.5%(2016년)까지 확대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은 1선 도시보다는 2선 도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는 아직까지 글로벌 브랜드보다 품질력과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기 때문”이라며 “한류 영향이 약해지면 한국 화장품 인기도 사라질 수 있다. 브랜드 홍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온라인 외에 백화점·화장품전문점 입점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제19차 당대회를 통해 2020년까지 모든 인민이 의식주문제를 해결하고 여유를 누리는 샤오강(小康)사회 실현을 선언했다. IMF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인구는 2017년 13.9억명에서 2020년 14.2억명으로 증가할 전망. 1인당 GDP는 2017년 1만6700달러에서 2만800달러로 1.4배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중국 수입은 원료·중간재·자본재 등이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소비재는 연평균 7.7%로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선임연구원은 “2011년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한 자리수 증가로 정체 중이지만 소비재 수출은 증가세가 양호하고 고급소비재 수출은 소비재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산업 구조 개편, 인구 및 소비여력 확대 등을 고려해 대중 수출 구조를 소비재 중심으로 개편해야 하며 그중 고급소비재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백 연구원은 “△한류 현상을 마케팅과 홍보에 적극 활용 △고급 소비재 상품의 명품 브랜드화 △기업들의 다양한 CSR 활동으로 이미지 개선 등 현지 사회와 상생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