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만달러 소득시대...고급화, SNS로 뚫어라

2020년 2만달러 시대, 고급소비재 중 뷰티상품 4년간 3.5배 성장,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왕홍·황관·오피니언 리더 마케팅 활발

한국과 일본의 화장품 빅4 중 LG생활건강과 시세이도는 웃고, 아모레퍼시픽과 가오가 운 이유는? 바로 중국인 관광객을 만족시킨 ‘프레스티지 브랜드’ 때문이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인 후와 숨이, 시세이도는 프레스티지 퍼스트 4대 브랜드인 시세이도·끌레 드 뽀 보떼·나스(NARS)·입사(IPSA)가 실적 개선의 주인공 브랜드였다.(CNC NEWS 3월 20일 보도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3197)


두 회사의 프레스티지 브랜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고급 화장품을 싹쓸이 했다. 또 중국에 돌아가서도 품질에 만족해 재구매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신장이 이뤄지고 있어, 올해도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의 후+숨은 1.8조원의 매출로 전체 매출액 중 55%를, 시세이도는 4대 브랜드가 전체 매출액의 42%를 올렸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끄는 중국의 고급 소비재 시장이 주목된다.


중국 현지에서도 로레알과 유니레버는 상승세, 아모레퍼시픽과 에스티로더는 하락세다. 그만큼 고급화장품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 춘추전국시대라는 분석이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이윤식 주재원은 “2017년 주요 화장품 기업 실적을 살펴보면 로레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8% 15.3%, 유니레버는 1.9% 16.9% 증가했다”며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외국 브랜드의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시기는 지났으며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화장품시장은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고급화 △전자상거래 발달로 지방도시로 시장 확대 △유명 브랜드의 빠른 성장세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IMF의 경제 전망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인구는 13.9억명(‘17)→14.2억명을 돌파하고 1인당 GDP는 1만6700달러(’17)→2만 달러를 넘어선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2011~2016년 사이 연평균 7.7%로 증가세다.


실제 중국 고급 소비재 수입 시장은 지난 10년간 약 5배, 연평균 17.4% 증가하며 고성장 중이다. 또 중국 소비재 수입 중 고급소비재 수입 비중은 16.6%(‘06)→17.8%(’16)로 확대됐다. 미국 대비 중국의 인구 규모 및 1인당 GDP를 고려하면 2020년 고급소비재 수입은 약 370억달러로 전망된다.


고급소비재 중 뷰티상품이 최근 5년간 연평균 28.3% 성장률로 수입 규모가 13.5억달러(‘11)→47.0억달러(’16)으로 4년간 3.5배 성장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중국 진출은 현재 자본재 집중에서 고급 소비재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하며, 뷰티 상품 외 패션의류, 패션잡화 등의 경쟁력 강화로 중국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국 고급소비재 시장 공략을 위해 △한류를 마케팅과 홍보에 적극 활용 △브랜드 가치 강화 투자 △소비재 기업과의 인수 합병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CSR 활동(사회적책임) 수행 등으로 이미지를 높일 것”을 조언했다.


한편 글로벌 브랜드들은 제품 고급화 및 중국의 고급시장 타깃팅을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로레알그룹은 중국소비자의 구매력 확대로 YSL, 랑콤 등 고급브랜드의 아태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12.3% 증가한 473억위안(8.1조원)에 달했다.


시세이도는 4대 고급 브랜드의 제품에 집중하고 ‘Made in Japan'을 내세워 2017년 중국지역 영업이익이 212.2% 증가한 113억위안(2조원)을 기록했다. P&G는 고급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에스티로더는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각 브랜드는 전자상거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로레알은 23개 브랜드 중 18개가 티몰에 입주, 징둥에 6개의 플래그숍 스토어 개설 등 온라인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P&G는 온라인 매출이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고급 제품 비중이 50% 이상이다.


코트라 이윤식 주재원은 “지난 3월 20일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개최한 2018 타오바오 한국소비재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유명 왕홍은 한국제품에 대해 품질은 좋으나 인지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홍보에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 층은 신제품 출시 소식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심을 보이며, 양방향 소통과 문답이 가능한 생방송이나 영상물 등 온라인 매체를 선호하기 때문에 온라인 마케팅은 필수 조건“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중국 화장품시장은 다양한 SNS플랫폼과 KOL(Key Opinion Leader)의 평가가 빠르게 퍼지며 고급제품 소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차별화와 적절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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