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바닥 찍은 잇츠한불, 클리오 2018년 반전 가능성은?

잇츠한불...중국 공장 현지 생산·판매 기대, 달팽이 중국 생산으로 반전 노려
클리오...미국 시장 진출 브랜드 구달·페리페라 기대

12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시작됐다.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은 양국의 결정은 사드 문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번 방중에 대기업 총수를 포함한 260여명의 경제사절단 동행은 한중 경제협력 정상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으로 ‘훈풍’이 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한중 관계 악화로 브랜드사 중 ‘잇츠한불’과 ‘클리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중국 공장 완공 및 생산 허가의 ‘잇츠한불’, 미국 시장 신규 진출의 ‘클리오’ 등 내수보다 해외 지역에서 변수를 지닌 두 기업의 2018년 가시적 성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 잇츠한불, 전년 대비 2018년 매출 +28.3, 영업이익 +60.0% 기대



잇츠한불은 2015년 12월 상장 초기부터 주가 상승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달팽이 제품군의 중국 CFDA가 지연되면서 기대만큼 성장을 거두지 못했다. 달팽이 제품군 매출 비중이 2016년 3분기 70.3%에서 올해 3분기 56.4%로 비중이 축소됐다. 

반면 달팽이 제품군 제외 매출 비중은 전년 3분기 대비 5.7% 상승한 18.9%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라이프컬러 립크러쉬 매트 판매 호조와 4분기 라이프컬러 신제품 출시 등 색조 매출 확대 노력 중이다. 현재 잇츠한불 색조 매출은 전체의 5.2%다.

또 가장 큰 마진율을 보이던 ‘수출 대행’ 매출이 2015년도부터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 정부의 수출입 투명화 정책 때문이다. 그 외 중국 한한령도 잇츠한불의 국내 내수시장 매출을 급감시켰다. 2016년 3261억원 매출액은 2017년 2438억원으로 25.2% 하락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더 심각하다. 2017년 예상액은 전년 대비 55.7% 감소한 402억원이다.

잇츠한불 실적 추이(2015~2018F)

그러나 중국 후저우 공장이 올해 8월 완공, 11월 생산 및 판매허가를 취득하면서 중국 현지에 달팽이 제품 유통이 가능해졌다. 2017년 3분기 따이공 인당 매출액 증가와 수출 대행 채널 활성화로 2018년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또 유커의 귀환으로 면세점과 로드샵의 매출 상승도 예상된다. 

2018년이 잇츠한불에게 회복을 넘어 건재함을 보여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8.3%, 60.0% 급성장이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2018년이 달팽이 제품 중국 본격 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며 “후저우 공장 초기 가동률을 10%로 가정할 때 약 205억원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잇츠한불 2017년 3분기 유동자산은 3847억원으로 색조 브랜드 M&A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중국 직접 진출이나 썬마 이외 새로운 유통 파트너를 통한 중국 진출도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클리오, 전년 대비 2018년 매출 +27.0, 영업이익 +182.8% 전망



클리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상승한 1959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9억원에 불과하다. 2016년보다 69.2%나 떨어졌다. 사드 보복 조치로 야기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클럽클리오 매출이 전년 대비 18.8% 줄었다. 클럽클리오 매출감소로 발생한 추가 고정비는 약 50억원 발생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과 신규 브랜드 런칭으로 인한 선제적 인건비 투자도 약 70억원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채널별 매출 하락세가 컸다. 면세점, 도매, 중국 매출액은 각각 25.8%, 14.4%, 38.3% 줄었다. 올해 504억원(yoy +69.6%)이 예측되는 H&B스토어의 매출 호조가 없었다면 전체 매출액 하락도 불가피했다.

클리오 역시 2018년은 희망찬 기대로 가득하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H&B스토어 채널은 분기별로 30~37% 고성장이 예상했다. 현재 1300개 H&B스토어 입점을 30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12월 왓슨스 50여 매장 입점한 브랜드 ‘힐링버드’와 8월 런칭 신규 브랜드 ‘더마토리’ 초기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소식이다.   

클리오 실적 추이(2015~2018F)


클리오가 2018년 가장 기대하는 시장은 미국이다. 사드 보복 조치로 수출 후순위였던 미국 시장 진출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기초 브랜드 ‘구달’은 기존 Ulta 305개 매장에서 미국 전약 확장 입점을 앞두고 있다. 컬러팝, 메이블린 등이 경쟁 브랜드로 있는 CVS 채널에도 2018년 초 ‘페리페라’가 진출한다. 페리페라는 SS시즌 캠페인 상품 빅히트와 전 유통 채널 쿠션 제품 고성장으로 올해 3분기 전체 매출의 34%까지 확대됐다.

클리오는 내년 클럽클리오를 국내 20개소, 중국 80개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2017년 3분기 중국 오프라인 채널은 클럽클리오 59개, 세포라 93개, 왓슨스 430개에 달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추가 출점에 대한 볼륨 증가는 중장기적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잇츠한불은 중국에서 반전을 노리고, 클리오는 포스트 차이나로 미국시장 본격 진출에 사운을 걸고 있다. 두 기업의 2018년 반전 스토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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