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대목 ‘춘제’ 화장품+세뱃돈으로 유커 유혹

매출 기여 높은 ‘화장품’, 설 명절 기념 '세뱃돈' 으로 중국 관광객 모시기 나서

백화점과 면세점이 중국 최대 명절 ‘춘제’ 기간 중국 관광객 유치 아이템으로 '화장품'과 '세뱃돈'을 선택했다. 화장품은 매출 기여도 때문에 집중 타깃 품목으로, 세뱃돈은 유커의 이목을 끄는 이벤트로 눈길을 끄는 전략이다.

실제 2017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린 효자 품목은 38%(약 8266억원)를 차지한 화장품·향수였다.



또 중국이 금한령을 서서히 해제시키고 있는 '훈풍'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유커(단체관광객)의 대거 유입이 예상돼서다. 1월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48개 면세점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상승한 14조 4684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반 토막 난 상태에서도 2017년 면세점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기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싼커(개인관광객)외 유커까지 늘어난다면 1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밝혔다. 2017년 관광목적 중국 입국자 수는 전년(695만명) 보다 55% 가까이 준 310만명으로 잠정 집계된다.

신라면세점은 세뱃돈으로 중국인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2월 15~21일까지 춘제(2/16) 명절을 맞아 ‘홍바오(세뱃돈)’ 프로모션을 펼친다. 서울점·제주점은 중국 관광객에게 ‘춘제 홍바오’를 최대 100만원 증정한다. 안내데스크에서 받은 홍바오는 신라면세점에서 100만원까지 할인받는다.

신세계면세점은 춘제 기간 중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 고객에 한해 실버멤버십을 발급한다. 또 구매 금액에 따라 스타벅스 음료권, 사은금액권을 제공한다.

지난해 춘제 마케팅으로 이윤을 남긴 백화점도 중국 손님 모실 준비에 한창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17년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춘제 기간 중국인 매출이 59.1% 증가했다”며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2월 2일부터 28일까지 화장품을 10만원 이상 구매는 중국인에게 ‘H박스’를 증정한다. 이 박스에는 1만원 상품권과 화장품 샘플 10여 종이 들어있다. 또 싼커만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다음달에 택시영수증을 지참하고 백화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개별여행객 100명에게 구매금액과 상관없이 1만원 상품권을 준다.

롯데백화점도 2월 8일부터 28일까지 은련카드와 ‘롯데백화점 X 은련카드 춘철 K-뷰티 럭키박스’ 이벤트를 연다. 은련카드는 중국 최대 카드사로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또 본점 1층에 은련카드 부스를 마련해 100~500만원을 은련카드로 구매하면 5%를 롯데상품권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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