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언제 오나? 시진핑 방한 ‘봄소식’ 기대

작년 관광 목적 방한 중국인 370만명, 사드 직전의 53%에 불과
중국향 수출 감소에 유커 방한 기대감 커져

올해 춘제 기간 동안 중국의 해외 여행객이 찾은 국가 중에 한국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출입국관리소가 춘제 연휴 기간 중국 여행객 631만명이 찾은 국가 순위는 태국-일본-베트남-한국-싱가포르 순이었다.(대만, 홍콩, 마카오 제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 비자를 신청한 중국 개별 여행객(싼커) 숫자가 ‘사드 사태’ 직전을 회복했다는 것. 하지만 단체관광 비자는 아직 2016년의 4분의 1 수준이다.


문화관광부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국가별 목적별 입국자 수’ 통계를 보면, 2018년 관광 목적의 중국인 입국자 수는 370만 1973명이었다. 2017년에 비해 18.8% 증가했다. 하지만 사드 보복 직전 년도인 2016년 694만 8372명의 53.3%에 불과하다. 유커 방한을 희망하는 업계 기대 수준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작년 11월 중국은 한국단체관광 상품을 베이징, 상하이, 산둥, 광저우, 톈진, 칭다오 등 6개 지역에서 판매하도록 허가했다. 이때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은 하루만에 ‘유커 방한 금지 조치 해제’ 보도에 부담을 느끼고 폐쇄한 바 있다. 이후 이렇다 할 조치는 아직 없는 상태.


원래 작년 3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위원이 방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국단체관광 정상화를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대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1.2억 달러에 그침에 따라 화장품의 중국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춘제 수요를 감안해도 2018년 평균 수출액 월 2.2억 달러에 비해서 크게 빠진 금액이다.


또 올해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따라 웨이상 단속 강화와 보세창고 반입 물품의 검수가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개인의 해외직구 물량을 제외한 기업형 웨이상에 의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주임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중국 화장품 유통채널 입점은 어렵다. 되려 더페이스샵, 클리오 등 로드숍의 철수 결정에서 보듯 매스(mass) 채널은 중국 로컬의 독무대다. 매스티지(masstige)의 일부 입점 외에는 대부분 한국 기업이 웨이상채널 및 온라인에서 매출을 올려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통채널 전략이 시급하다. 당장 아쉬운 게 ‘유커의 방한 해제’다”라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법규 정비와 통관에서의 단속으로 매출 위축이 예상되지만 유커가 대거 방문한다면 이를 상쇄할 수 있다. 우리 정부의 끈질기고 집요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희망을 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중 대사를 지낸 노영민 비서실장이 “시진핑 주석이 4월 북한 방문 후 5월에 한국에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강경화 외무부장관도 신년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한이 현실화될 경우 ‘유커의 한국 방문 금지령 전면 해제’를 선물로 가져올 공산이 크다는 게 희망 섞인 관측이다.


2019년 화장품업계는 내수 부진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소비심리 둔화와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따른 수출 하향세, 중국 로컬기업의 추격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이럴 때 빠른 시기에 유커의 방한 금지령 해제는 잠시나마 목을 축일 단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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