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미세먼지로 화장품 판매 감소 우려

한국, 미세먼지 농도 OECD 평균치보다 2배 높아…미세먼지 차단 화장품 효과는 글쎄, 식약처 표시·광고 가이드 마련 예정
아시아태평양지역 신제품의 38%가 안티 폴루션 기능 강조

미세먼지로 인해 화장품 판매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7일 환경부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이틀(1. 17~18) 연속 발령했다. 대상지역은 18일 06시부터 21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 등이다. 환경부는 대기 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되고 18일에는 황사유입과 국내 배출로 이들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지난 14~17일 사이 서울의 경우 PM2.5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18일에는 전국적으로 일평균 ‘나쁨’, 일시적 ‘매우 나쁨’(3시간미만) 발생을 전망했다. PM은 Particulate Matter의 약자로 대기 중에 존재하는 매우 작은 크기의 먼지다.


그 크기에 따라 PM 10, PM 2.5 등으로 구분한다. PM 2.5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μm)보다 작은 먼지다. 우리나라에서는 PM 10을 ‘부유먼지’로, PM 2.5를 ‘미세먼지’로 용어 변경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미세먼지가 국내 소매판매에 2%포인트 감소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가 있다. 산업연구원이 통계청이 제기한 미세먼지로 인한 쇼핑 수요 감소 가능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PM 2.5) 농도 10㎍/㎥ 증가 시 대형소매점 판매가 약 2%포인트 감소한다고 한다.


17일의 16시간 나쁨 발령 시 서울은 91㎍/㎥, 인천 73㎍/㎥, 경기 91㎍/㎥ 등이었다. 이 조사를 토대로 이 지역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14~18%p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작년 5월 소매판매 감소는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건수 급증(128건)으로 인한 야외활동 위축 및 쇼핑 수요 감소 때문으로 추측됐다.



또한 우리나라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 추이를 보면 2015년 OECD 평균치(15㎍/㎥)에 비해 약 2배(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세먼지 증가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산업을 조사하고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및 생산방식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에도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이 포함돼 있다.(2017년 7월)


한편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다는 화장품이 출시됐지만 식약처 조사 결과 상당수 제품이 ‘허위·과장 광고에 불과하다’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이 확인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각종 실험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효능을 검증했다고 하지만 미세먼지 차단 효과에 관한 정확한 기준이나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조만간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의 표시·광고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시험법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민텔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신제품 화장품 가운데 38%가 안티 폴루션을 표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2016년) 이는 전년에 비해 10%p 능가한 수치다. 민텔은 “아태지역이 세계 최대 페이셜 스킨케어 시장일 뿐 아니라 환경오염과 공해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가장 크다”며 “화장품 업체들은 이를 감안한 뷰티 제품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 개발 시 화장품 업체들이 주도면밀한 R&D 및 마케팅이 필요하다. 대박 아이템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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