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스크팩 시장(2015년)은 중국업체(42%), 일본(20%), 한국(15%), 유럽과 미국(14%), 기타(9%) 순이다. 판매량 기준 1위는 중국의 보어취안야(박천아)이나 Top5에 메디힐 클리니에(2위), 리더스(3위), 이니스프리(4위), SNP(5위) 순이다.
다만 로컬 브랜드의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게 ‘가짜 화장품’ 단속이다. 최근 코스인(3월 21일자: 중국 화장품 시장 ‘가짜 상품’ 몸살)은 “전자상거래 발전으로 가짜 상품이 온라인화 되고 있으며 화장품 시장이 ‘재해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중국 매체를 인용 보도했다.
기사에는 “화장품 업계에 수년간 종사한 장웨이(张微, 가명)는 ‘중국 1선 도시에서는 정품 판매를, 2~3선 도시에는 50%만 정품을 팔고, 4~5선 이하 현과 시에서는 모두 가짜 상품을 파는 것이 화장품 업계의 관행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
중국 로컬 브랜드는 중저가 대 매스티지에 주력하며, 한국 브랜드 모방, 한국 ODM업체로부터 공급 등으로 품질력 향상을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KDB산업은행이 최근 펴낸 ‘사드 배치와 한중관계 악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에 따르면 대중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면세점‧관광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피해 내용으로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점, 백화점 국내 매출 감소 ▲한국산 화장품 수입 불허에 따른 수출 감소 ▲중국 현지 판매법인의 피해 증가 예상 등을 진단했다. 금액으로 보면 2016년 수출 실적 27억 달러에서 ▲현 상황 유지 시 6.15억달러 감소 ▲한중관계 악화 시 14.35억 달러 감소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중국이 사드를 명분으로 한국 콘텐츠의 수입을 막고 그 와중에 표절해 방영하는 사례만 29개나 된다는 보도도 있다. 콘텐츠의 중국의 표절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단순히 프로그램 구성의 일부를 따라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제목부터 무대 구성, 내용 등 포맷 전반을 그대로 베끼는 수준으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드 보복으로 한국 화장품이 주춤한 사이 중국 내 한국화장품의 브랜드 모방, 베끼기도 경계해야 한다.
분명 화장품 업계에 사드는 악재다. 하지만 중국 로컬 브랜드의 인지도와 품질력을 보면 K뷰티의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한국 브랜드를 모델로 콘셉트를 차용하는 전략을 구사할 정도로 아직 K뷰티의 제품력과 고급 이미지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메르스 때보다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품질력 향상과 위생허가 준비 등으로 다시 중국 시장이 열릴 때를 대비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