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북한 ‘은하수 화장품’ 럭셔리 채널에서 판매

북한 산 속눈썹 수입한 미국 회사 벌금형
‘은하수’ 러시아와 중국에 수출, 신흥시장 진출 노크

최근 북한 화장품 관련 외신 기사가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북한에선 한국 화장품이 간부들의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또한 북한에서 제작된 속눈썹을 판매한 혐의로 미국 화장품기업이 대북 제재를 위반, 벌금을 물었다. 김정은의 지시로 북한은 '월드 클래스'급 화장품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미용 브랜드인 ELF 코스메틱이 북한산 물질 함유 가짜 속눈썹을 제작 판매한 혐의로 미국 재무부로부터 100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이번 조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한 제재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코스메틱스 비즈니스’의 보도에 따르면 ELF코스메틱은 2012년 4월~2017년 1월 사이 156차례에 걸쳐 북한에서 일부 제조된 속눈썹 440만 달러어치를 중국에서 수입했다는 것. 이는 북한에서 일부 재료를 구입해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을 미국 기업이 수입할 경우 의도하지 않게 대북 제재를 위반할 수 있다. 현재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돈줄을 막기 위해서 미국 정부는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ELF는 2년 전 키트의 5분의 4가 북한에서 온 것임을 발견, 자발적으로 위반 내용을 보고했으며, 미국 당국과의 협의 후 최대 4000만달러의 벌금을 피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인터넷 매체 VOX는 ‘북한 정부, 미국에 수출한 인조 속눈썹 제작에 관여’라는 기사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미국 인권단체의 말을 인용 “정치범 수용소에 있는 젊은 여성들이 가발과 속눈썹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알리바바에 광고 하는 중국 회사들이 판매하는 인조 속눈썹 세트의 재료가 북한산임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 재료는 ‘북한산 밍크’라고 소개한다는 것. 실제 북한산 밍크 속눈썹을 사흘 안에 미국으로 배송할 수 있다는 광고가 알리바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전했다.


한편 미국의 ‘코스메틱스 디자인(Cosmetics Design)’ 아시아판은 최근 보도에서 ‘K-뷰티 오프라인 판매점이 매출 감소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K-뷰티 오프라인 판매점 매출은 2018년 판매액은 전년 보다 15% 이상 떨어졌다. 이는 온라인 구매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로드숍 숫자도 2017년 이후 감소해 현재 5200개로 추산된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스킨푸드가 작년 10월 회생을 신청했으며, H&B숍들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점의 부진은 치열한 경쟁과 유통 모델 변화 때문이다. 원 브랜드의 폐쇄적인 구조에서 멀티 브랜드의 편집숍으로 초점이 맞춰가고 있는데, 이는 15년 전과는 대조적인 변화다.



한편 동 매체는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 ”북한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선물용으로 인기“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지난해 11월 중순 중국 연변지역에서 한국산 화장품 거래업자로부터 한국 화장품 1000세트를 현금으로 구입했다“며 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간부 가족들에게 주는 신년 선물용이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날에는 엘리트에게 선물하는 게 관례다. 북한에도 몇몇 화장품 브랜드가 있지만 평양의 부유층 사이에서는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다.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평양화장품공장은 한국 화장품 기술을 개선해 140가지의 국제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지난해 공장을 방문, ’월드 베스트 화장품‘ 생산을 독려한 바 있다.


작년에 공장을 방문한 중국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는 ”’월드 클래스‘ 시설과 ’우수한(very nice)’ 패키징을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 300여 가지의 화장품을 생산, 은하수 브랜드는 시세이도와 같은 럭셔리 채널에서 판매된다. 이미 러시아와 중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곧 신흥 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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