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제조 또는 수출 시 원료 성분을 확인해야 할 경우 반드시 찾아야 할 사이트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의 ‘국가별 화장품 원료 통합정보 시스템(CIS)’이다. 이 사이트의 누적 조회수가 ‘19년 12월 현재 900만 건을 돌파하면서, 원료 관련 정보의 종합 창구 역할이 확인됐다. ‘통합정보 시스템’에는 ▲한국·중국·EU·아세안·뉴질랜드·터키·걸프연합 등 58개 국가의 화장품 규제 정보(사용금지, 사용한도/23,000여건) ▲국내외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정보(연구원, 미국 CIR, 유럽 SCCS, 유럽 Moleuclar Networks) 4,000여건의 정보 ▲중국의 사용 가능 원료 목록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금년에는 ▲호주의 NICNAS(화학물질청)의 등록원료 ▲국내 천연‧유기농 사용 가능원료에 대한 자료가 추가되었다. 연구원은 ‘20년 1월 2일부터 사용자 검색 편의성을 위해 중문 검색 및 일괄 검색 기능(엑셀 파일을 활용한 여려 원료를 일괄 검색)을 신규로 개발, 홈페이지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 원료 안전성 예측 시스템’은 컴퓨터 모델을 이용하여 화장품 원료의 안전성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독일의 Molecular Net
2020년 EU의 화장품 이슈는 PEF다. 소비자는 “녹색 라벨을 정말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는다. 때문에 친환경을 위해서라면 기업에 책임(responsibility)을 요구한다. 89%가 환경 보호에 관심이 높다. 유럽에 진출하려면 ‘내 화장품의 성분’을 반드시 들여다봐야 한다.[편집자 주] 올해 이탈리아 밀란에서 열린 세계화장품학회(IFSCC)의 주목할 만한 연구의 하나가 ‘PEF'라고 대한화장품학회 조완구 회장은 한 세미나에서 소개했다. PEF란 '제품환경 발자국(product environmental footprint, PEF)의 약자. 유럽위원회가 환경 영향을 평가하고 소통하기 위해 시작한 방법이다. 화장품산업의 녹색 마케팅을 육성하고 개선하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환경보호를 고려한다는 소비자는 89%에 달한다. 60개국 조사에서 녹색 제품 구매에 소비자의 66%가 기꺼이 지불하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시장 출시 제품에 ‘녹색 라벨’을 붙인 기업은 5653개사로 전체의 6.7%에 불과하고, 판매 중인 제품은 9.4%에 불과하다. 다양한 ‘녹색 라벨’의 범람은 오히려 소비자 혼란을 부채질한다. 또 무역장벽으로 작
새싹귀리 추출물에서 아토피 피부염 감소효과가 확인됐다. 농촌진흥청과 건국대 수의과대학의 공동연구에서 새싹귀리 추출물에 다량의 아베나코사이드, 플라본배당체 계열의 기능성 물질과 사이클로퓨란계 신규물질 등이 들어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 아베나코사이드는 새싹귀리에 특이적으로 많이 함유된 사포닌 계열의 기능성 물질이다. 플라본배당체는 플라본 구조에 글루코스, 람노스 등의 당이 결합된 물질을 말한다. 연구진은 피부염을 유도한 뒤 새싹귀리 추출물을 3주간 피부에 도포한 결과 무처리군에 비해 가려움증이나 홍반 같은 피부 이상 증상이 3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새싹귀리 추출물이 염증을 억제하고, 비만세포(Mast cell)의 피부조직 내 침윤을 막아 피부세포 증식과 항상성(homeostasis) 유지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파악됐다. 새싹귀리 건조물 100g에는 최대 사이클로퓨란계 신물질이 85㎎, 아베나코사이드 사포닌류 2360㎎, 플라본배당체가 1280㎎ 함유돼 있다. 아베나코사이드 함량이 높은 새싹용 귀리 국내 품종으로는 잎의 생장 속도가 빠르고 수확량이 많은 ‘광한’과 ‘하이스피드’가 알맞았다. 시설재배는 싹 틔운 지 5~6일 후, 노지재배는 파종 후 20일 전후
조선시대 영조의 일곱 번째 딸인 화협옹주묘에서 발견된 화장용기와 유기물을 분석, 재현한 학술대회가 국립고궁박물관 주최로 경복궁 내 고궁박물관에서 16일 열렸다. 부장품으로 발굴된 화장품을 통해 18세기 화장문화를 조명한 학술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같은 시기 중국, 일본, 유럽의 화장품 및 화장문화 발표도 있었다. #1 화장용기와 내용물 온전히 발굴 먼저 2015~2017년 발굴된 경기도 남양주시 화협옹주묘에서는 화협옹주(1733-1752) 이름이 적힌 지석과 아버지 영조가 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지은 묘지석 등이 출토됐다. 특히 옹주가 생전에 사용했을 빗, 거울, 눈썹먹 등 화장도구와 화장품이 담겨있던 소형 도자기가 묶음으로 발굴되어 화제가 됐다. 화협옹주묘의 회곽함에서는 청동거울과 거울집, 멋, 빗, 청화백자합 등 총 15점의 화장 관련 부장품이 발견됐다. 현재 알려진 조선후기 왕실묘에서 백자 화장용기가 발견된 사례는 화협옹주묘를 포함해 화유옹주묘 4점, 의소세손묘 8점, 원빈홍씨묘 8점이다. 화장용 자기는 백자명기와 크기가 비슷하며, 매립 시 명기와 별도로 구분해 봉안됐다. 화장품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점을 볼 때 옹주가 사용한 생활기로 추정
한국콜마가 이태리 밀라노에서 열린 ’2019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국내 자생식물인 어리연꽃에서 발견한 항노화 소재 개발 연구를 발표, 이목을 끌었다. 이번 학회에서 한국콜마는 ‘아쿠아포닉스시스템으로 재배한 신규 천연 항노화 수생식물’을 발표했다. 친환경 수경재배 농법인 아쿠아포닉스(Aquaponics)기술로 국내 자생식물인 어리연꽃(Nymphoides indica)의 기원을 명확히 하고, 재배를 표준화하는 것이 연구의 주요 내용이다. 수생식물 어리연꽃은 금은련화(金銀蓮花)라는 생약명으로 열병, 두통 등 치료에 주로 사용되어 왔다. 추가로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고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확인돼 한국콜마는 미래의 화장품 소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발표를 맡은 한국콜마 김유아 수석연구원은 “세계 석학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에서 국내 화장품 제조기업 중 유일하게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국산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뷰티∙헬스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화장품학회는 화장품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협력을 위한 세계적인 조직으로, 1959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처음 시작했다. 2년 전에 한국콜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생물자원 부국(MEGAdiverse Countries)’과의 이익공유절차가 중요해졌다. 생물자원 부국은 △고유종의 비율이 높고, △전세계에서 생물다양성이 높은 국가를 말한다. 인도, 중국, 멕시코, 페루, 브라질, 필리핀 등 17개국이 이에 해당된다. 21일 국립생물자원관은 ‘인도의 생물자원 접근과 이익공유 절차 안내서’를 발간 배포한다고 밝혔다. 생물자원 부국의 안내서 발간은 인도편이 처음이다. 인도는 2002년 ‘생물다양성법’ 제정을 통해 자국의 생물자원에 대한 접근 승인 제도를 시행 중이다. 세부규정을 마련하고, “생물자원 이용으로 발생한 이익을 이용자가 인도 정부에 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가 제공자와 이용자 간에 자율적인 사전계약에 따라 이익을 나누는 것과 구별된다. 인도 정부는 기금을 주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정부에 기부하는 금액의 비율은 상업 목적의 경우 구입금액 기준으로 ▲거래업자는 구입가격의 1~3%, ▲제조업자는 구입가격의 3~5%를 기부한다. 다만 구체적인 비율은 접근 승인 심사 시 인도 정부가 결정한다. 인도는 온라인으로 접근 승인 신청을 받고 있다. 안
아모레퍼시픽은 ‘오설록사업부’를 ㈜오설록에 양도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의 100% 자회사이며 9월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로 편입하며, 10월 1일 독립경영체제로 출범한다. ㈜오설록의 2019년 6월말 자산은 367억원, 부채는 82억원이며, 매출액은 504억원이다. 양도 목적은 오설록 사업의 확장 및 경쟁력 강화 때문이라고 아모레퍼시픽은 밝혔다. 우리나라 고유의 차 문화를 전수하며,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티 브랜드인 ‘오설록’은 1979년 서성환 선대회장이 제주도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을 개간하며 시작됐다. 수천 편의 국내외 논문을 검토하며 황무지를 일궈 100만평 규모의 비옥한 녹차밭을 조성하면서, 한국 차 문화의 대표 명소로 부각됐다. 서광차밭, 돌송이차밭, 한남차밭 등을 아우르는 오설록 유기농 차밭에서 생산된 차는 눈 쌓인 한라산 정상의 모습(雪)과 푸르른 차밭(綠)의 장관에 탄복하는 감탄사 ‘오’와 어우러진 오설록 브랜드로 우리나라 고유의 차(茶) 문화 부흥에 앞장서 왔다. 이후 40년간 오설록은 친환경 유기농 재배기술을 통해 미국 농무부의 USDA-NOP, 유럽의 EU-Organic을 비롯한 대표 유기농 인증을 획득하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관련, 화장품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의 경우 선크림에 들어가는 이산화티타늄 분말과 세안제용 부틸렌글라이콜, 마스크팩 시트, 향료 등이 일본산 원료 수입비중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하지만 전략물자관리원은 화장품에 사용되는 ‘고순도 이산화티타늄 분말’은 전략물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19일 대한화장품협회는 공식 설명을 통해 화장품 분야에서 3개 성분(트리에탄올아민, 알루미늄분말, 철분말)을 제외한 다른 원료는 전략물자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3개 성분조차도 최근 3년간 일본에서 수입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명규 부회장은 “화장품 원료는 범용 원료라서 세계 각국에서 생산되는 원료로 대체가 용이하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은 없다”고 확인했다. 실제 트레에탄올아민은 독일·미국 등에서, 알루미늄분말은 미국에서 수입되며, 철분말은 국내에서 생산된다는 것. 앞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작년 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한 화장품 원료는 1억 3489만달러(약 1636억원)로 전체 수입 물량 중 23.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때 일본산 원료 수입 비중이 절반에 달했지만 후쿠시마 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