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K-뷰티로드' 선도하는 ’울트라맨‘

[인터뷰] (주)울트라브이 권한진 대표…이데베논 세트 200만병 판매 기록 세우며 홈쇼핑 히트 이어 올리브영 입점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로 아시아·유럽·미주 등에 ‘최소침습시술’ 전파...4월에 재생전용 기능성 화장품 출시, 올해 상장 계획

쇼핑과 H&B숍에서 울트라브이의 이데베논 앰플 히트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 주인공 (주)울트라브이 권한진 대표를 CNC NEWS에서 만났다. 동안(童顔)에 따뜻한 음성으로 ‘의료미용 분야의 한류’의 선봉에 선 자긍심과 항노화 트렌드를 설파, 깊은 울림을 줬다.


#1. 퍼스트 펭귄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먼저 도전하는 이를 가리켜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라 부른다. 항노화 분야 화장품을 선도하는 권한진 대표는 K-뷰티의 퍼스트 펭귄이다. 그가 성공시킨 ’이데베논 앰플‘은 성분 카테고리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ultra는 초(超·beyond)로 풀이되는 접두사. 회사명·브랜드명·제품명에 들어가는 ‘울트라브이’에 얽힌 숱한 이야깃거리 속 수수께끼를 풀어 보자.


이데베논 앰플이 소개된 롯데홈쇼핑몰 상품 댓글은 2016년 11월 28일 ID tkdrnfl1***으로 시작해 2018년 2월 28일 ID siru***까지 4만 2131개나 달렸다. 하루 평균 92개의 댓글이 달리며 455일 동안의 꾸준한 행진을 이어갔다. 내용도 “늘 사용하는~” “피부에 광이 납니당” “좋다는 평이 많아서~” 등 호평 일색이다.


댓글 행진에서 보듯 이데베논 앰플은 홈쇼핑 채널 화장품 중 최고가 수준에도 재구매 행렬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200만 병 판매 기록에 1초당 14병 꼴로 팔렸다. 2017년 롯데홈쇼핑 단일 품목으로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만큼 효능에 대한 소비자의 믿음이 단단함을 보여준다.


권 대표는 “병원용 화장품의 퀄리티를 리테일 판매에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가성비 대비 최고의 제품이다.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홈쇼핑채널 성공에 이어 ‘울트라브이 이데베논 결광앰플’로 올리브영 입점, 리테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화장품 성공 전략의 하나인 ‘히트 성분’ 돌풍→성분 카테고리 형성→롱 셀러로의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권한진 대표는 “병원용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 피부고민을 가진 분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트러블을 완화시켜야한다는 의사로서의 진정성 때문이다. 병원에서 쓰던 것이 성공한 것인 만큼 안전과 기능성은 믿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데베논’의 상품성은 권한진 대표의 안목 덕분에 빛을 봤다. 원래 이데베논(idebenone)은 미국  알츠하이머 병 및 기타인지 기능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 된 약물. 미국 피부과학회의 산화방지능력평가에 의해 코엔자임Q10이나 비타민 C·E보다 피부산화방지가 더 우수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주목을 받았다. H사에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상용화에 이어 히트상품으로 성공한 것은 ‘울트라브이’의 권한진 대표다.





포탈 검색어 ‘울트라브이’의 키워드 효과도 권한진 대표의 브랜딩 전략이다. 권 대표는 “2012년 ‘울트라브이 리프트(Ultra V Lift) 상표 등록 후 ’울트라브이‘를 회사명+브랜드명+상품명으로 통합하고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오픈했다. Ultra V는 세계 어떤 언어로도 발음이 같다. 울트라브이 리프팅=가는실=녹는실로 알아볼 정도로 대명사가 됐다. 네이밍의 누적 효과(accumulation effect)를 노렸다”고 소개했다. 녹는실은 몸의 염증 반응에 의해 흡수되는 실을 말한다.


권 대표의 말은 포탈에서도 확인된다. 검색을 하면 ‘울트라브이'에 수십여 곳 병원이 검색된다. 뉴스와 블로그, 카페 등 울트라브이와 직접 상관은 없어도 연관 키워드로 줄줄이 뜬다. 그는 “구글에서 영어로 Ultra V를 치면 싱가포르·홍콩·태국·브라질·영국·터키 등 전 세계에서 검색이 된다. 의료미용의 한류 선봉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다”고 말했다.


#2. 울트라맨


ultraman은 초인(超人)으로 해석된다. 권한진 대표의 또 다른 닉네임이다. 그는 (주)울트라브이 바이오 대표이사이자 더마스터클리닉 원장이다. 또 국제미용항노화학회 회장·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부회장·대한항노화학회 이사로 재임 중이다. 권한진 대표는 “미용 트렌드가 항노화, 안티에이징,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예전의 항노화는 호르몬치료가 주였는데 요즘은 외적 항노화에 신경 쓰는 시대다. 몸의 ‘내외(內外) 항노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울트라브이는 미용바이오 회사이자, 고분자 바이오필러 전문회사다. 한국과 해외 주요 병원 등 500여 곳에 녹는실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초인으로서 면모를 보여주는 게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는 가히 살인적이라 할 국내외 일정 소화다. 주3일은 국내에서 매일 10여 회 미팅과 진료를 번갈아 수행한다. 주3일은 해외 병원, 학회, 세미나, 교육 등을 소화한다. 하루는 비행기에서 보내는 무박 일정이다. 중국,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남미도 마다않고 다닌다. 스케줄표가 빽빽하다.


그는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로도 유명하다. 국내외에서 ‘녹는실 리프팅의 최고 권위자로 명성이 높다. 2010년 권한진 대표가 최초로 개발한 ’녹는실 리프팅‘은 식약처의 허가받은 브랜드다. 독보적인 연구로 현재 ’울트라V리프팅(안면윤곽)‘, ’울트라S라인(몸매성형‘, “울트라아이브라이트(눈매교정)’ 등 다양한 시술법을 직접 개발, 전파해왔다.


수술과 시설의 중간적인 ‘최소침습시술(minimally invasive)’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이를 배우고자 하는 국내외 의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베트남·홍콩·태국 등의 아시아를 비롯 영국·프랑스·스웨덴·터키 등 유럽, 브라질의 남미까지 아우른다.



 
권 대표는 “미용 의료 분야의 한류는 국위선양과 'Made in Korea'의 우수성을 글로벌무대로 널리 퍼트리는 것”이라며 “울트라브이는 ‘피부과 한류’를 알리는 세계적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반면 ‘성형 한국’은 애초부터 잘못된 탁상행정에서 비롯돼 중국에서 부작용 등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고 꼬집었다. 의료 한류는 안전과 탁월한 효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성형에 의존한 의료관광 붐만 조성해 오히려 불신을 낳고 있다는 지적. 첨단 미용기기조차 한국산이 없고 해외진출 펀드로 나갔지만 성공 사례가 드문 점도 현실과 현장을 모르는 의료관광 실태라고 일침을 놓았다.


권한진 대표가 울트라맨으로 불리는 두 번째 이유는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 아이디어 때문이다. 권 대표는 2000년대 초부터 다양한 시술법과 테크닉을 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물광과 태반주사를 개발했다. 2007년에 23개 병원 프랜차이즈를 통해 홈쇼핑에 태반크림을 처음 출시한 바 있다. 줄기세포, 비만 등 연구와 임상경험으로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는 캐비어 마스크, 태반주사 등 히트 상품으로 한국과 아시아, 유럽으로 유행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권 대표는 미용 한류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위한 기업 상장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올해 고분자 바이오필러 전문회사로 상장할 계획이다. 화상전문병원에서 화상환자의 살을 차오르게 하는 재생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화장품도 4월 경 출시된다. 동결건조 상태에서 프레시 하게 녹여서 사용하는 콘셉트로 2분 내 흡수된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영화 ‘울트라맨’은 지구인으로 변신한 울트라맨이 우주 괴수에 맞서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권한진 대표는 미용의료와 화장품을 접목, 코스메슈티컬의 지평을 넓히려는 포부를 숨기지 않는다.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맞아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K-뷰티의 혁신을 이끄는 ‘촉진자(Enabler)'가 필요하다. 권한진 대표가 ’新 K-Beauty Road‘를 개척하는 ‘울트라맨’으로서 활약해주길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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