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주최한 제7회 글로벌 화장품시장 동향 분석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300여 명이 참석, 포스트 차이나의 대안으로 떠오른 7개국의 현지 동향 보고를 들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김덕중 원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몇 년간 화장품 수출이 연간 30% 이상 성장 중이며 올해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20%대 성장이 전망돼 K-뷰티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만 중화권 비중이 70% 이상이어서 향후 지속 발전을 위해 포스트 차이나의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에서 수출 정보 공유 및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유럽(러시아·프랑스·싱가포르) 시장 트렌드 전망(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 △아시아(이란·홍콩·필리핀) 시장 트렌드 전망(㈜피앤아이 장다은 선임연구원) △미국 시장의 이해아 진출 전략(소코 글램 샬롯 조 대표) △해외 화장품시장 빅데이터 분석 모델(EC21 임성우 부장)의 발표가 있었다.
손성민 연구원은 “출장 조사를 통해 현지 정보 파악에 공을 들였다”며 “프랑스에서는 K-뷰티의 신제품 출시나 마케팅 등 액티브한 모습이 자국 브랜드와 차별화된 장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프랑스에서는 △슬로우 코스메틱(slow cosmetic: 순수 자연원료만 사용해 직접 손으로 만든 제품) 붐으로 맞춤형 화장품(customizing cosmetic) 브랜드가 54개나 되며 △비만, 과체중 인구를 위한 슬리밍 제품 △멀티 브랜드숍>화장품/잡화 판매점>대형할인마트 등 순으로 복합유통채널 성장 전망이 밝다”고 소개했다.
장다은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히잡 사용으로 노출 가능한 얼굴 화장에 집중하는 경향으로 화려한 스타일의 눈과 입술 화장에 치중한다”며 “유럽 문화에 많이 노출돼 유럽 트렌드=이란 트렌드의 동기화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임성우 부장은 미래신호탐지기법을 통해 일본 화장품 트렌드 전망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해외시장 개척 시 제품개발 방향이나 시장 동향 파악 등 빅데이터 활용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각종 데이터를 매월 발간되는 ‘글로벌코스메틱 포커스’에 게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