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중국 성공 열쇠가 있다

[장래은의 China Insight]①‘일대일로’와 ‘인터넷+(플러스)’,...거시부터 미시까지 ‘중국의 눈’으로 봐야 중화권 비즈니스 기회가 온다

“한국에선 따이공이 화장품시장을 춤추게 하고, 중국에선 시스템이 화장품산업을 부흥시킨다.”


롯데면세점에서의 따이공 새치기 동영상과 매년 20%의 고성장을 이어가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대비되는 모습을 표현한 말. 중국은 미래로 가는데, 한국은 제자리에 머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 꽌시에서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중국 시장


중화권 마케팅 전문기업 ㈜제이프렌즈 장래은 대표는 “예전엔 따이공이 시장을 키웠다면 이젠 빅데이터 기반 시스템화 된 시장 상황에 맞춘 마케팅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말한 근거는 아직도 중국 진출 기업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다.


2002년부터 중국에서 주요 한·중 정부행사, 연예인 공연기획 등 엔터테인먼트 & 교육사업을 펼쳤고 현재는 중국비즈니스네트워크(회원수 5000명)를 이끄는 장래은 대표이기에 중국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중국 사업의 관건은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경험하는가이다. 사업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정보부족, 경험부족, 중국 이해 부족 때문이다. 사기 당하지 않았다면 결국 내가 잘못했다는 소리인데, 그럼에도 ‘당했다‘고 표현한다. 이는 중국을 만만하게 봤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과 중국은 다르다. 부산(320만명) 규모의 도시가 100개가 넘는다. 성(省) 하나가 남북한 합친 것보다 크며, 광동성 주변만 해도 인구가 2억이다.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산동성만 해도 1.2억명이다. 장 대표는 “중국을 하나로 보지 말라”고 강조한다.


#2 ‘일대일로’와 ‘인터넷+’, 31개의 나라


KOTRA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크게 ▲권역별 ▲성시별 ▲지역개발정책으로 나뉜다. 개혁개방 정책을 시작한 ①남순강화(1992년) ②글로벌 금융위기(2008) ③현재 등 시기별로 연해 중심 → 중서부 지역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를 구분한 게 8대 권역[북부연해(수도권)·동북3성·동북연해(장삼각)·남부연해·장강중류·황하중류·서남지역·서북지역]이다.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31개 성시는 GDP 비중에 따라 38년간 크게 세 번에 걸쳐 변화했다.



또 중국의 지역개발정책은 시진핑 시기에 13.5 규획(2016-20)에 따라 서부대개발, 동북지역 진흥, 중구지역 굴기, 동부지역 솔선 발전 전략을 채택 추진하고 있다. 신형도시화전략으로 2020년까지 도시화율 60% 달성, 1억명 농촌이주 노동자 유입, 도시생활의 편리성 보장, 도시화 체계 메커니즘의 완비 등을 추진한다.


또 ’일대일로(一带一路)‘의 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 연결지역 지방(성시)의 발전을 연계하여 추진하는 등 비즈니스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장래은 대표는 “중국의 발전 속도는 너무 빠르다. IT 기반의 거시정책과 미시 시장 정보에 밝아야 한다. 전시회만 들르기보단 현지인을 만나고 문화,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하고 핵심 도시 등을 방문하는 것도 시장조사”라고 말한다.


그는 “2선 도시라고 해도 서울보다 크다. 직접 눈으로 봐야한다. 소비가 활성화되어 있고, 돈을 쓰기 쉽게 핀테크가 발달돼 있다”고 했다. “1선 도시는 한국산 상품이 들어가기 쉽지 않다. 2, 3선 도시에서 소비경제 현장을 살펴봐야 한다”고도 했다.




#3 아세안도 중화권


요즘 일부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장 대표의 생각은 단호하다. “중국에서 성공하는 게, 베트남 성공보다 열매가 훨씬 달콤하다. 같은 고생인데 왜 베트남을 가냐”고 반문한다.


중국의 대 아세안 무역 거점이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다. 중국의 21세기 해상실크로드의 요충지다. 이곳은 중국 서부의 유일한 연해지역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아세안 해양 수송루트가 연결된다. 난닝(南宁)에서 기차, 버스 타고 6시간이면 하노이다. 중국 포함 30여 개의 중화권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일대일로‘를 로드 확장으로만 보지 말고 비즈니스 기회라는 관점에서 주시하라는 게 장 대표의 주문이다. 그는 “중국의 정치, 정책의 배경을 보고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중국의 비즈니스는 정부, 그중에 공산당 주도로 시장의 심판 역할을 한다. 그런 배경을 이해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4 중국 유통 4가지 트렌드


유통 트렌드에도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잔뜩 서려 있다. 2015년 이후 중국 시장은 ▲중국정부의 부정부패 척결로 고급 백화점 매출 급감, 사회소비품판매액 증가율 하락 ▲온라인 시장의 전통 유통시장 대체 ▲외자기업 비중 하락세 ▲전자상거래 업체의 O2O 체험관 확대 등 변화를 겪고 있다. 그 이면엔 중국 국무원의 인터넷+(플러스) 정책이 있다.


2015년 국무원은 ’인터넷+ 추진 행동에 대한 지침 의견‘과 ’온·오프라인 전자상거래 유통 창의 발전, 변형 및 개선에 대한 의견‘, ’인터넷+ 유통 시행을 위한 행동 방안에 관한 의견‘ 등을 연달아 발표했다. 정책의 핵심은 ▲유통산업의 정보화 추진 ▲표준화 ▲집약화 ▲유통현대화의 가속화에 있다.


장래은 대표는 “인터넷+ 정책은 인터넷과 유통산업의 유기적인 융합, 유통 효율 제고를 목적으로 해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신규산업을 양성하고 소비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중국 비즈니스는 ’일대일로‘와 ’인터넷+‘, 이 두 가지 정책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장 대표의 말이다. (계속)



장래은 대표는...
2002년부터 중국에 진출, 북경현대음악대학 국제예술대학원 원장 겸 공연기획 전문가로 한•중 문화행사, 한류콘서트, 중국 TV쇼 등 엔터테인먼트 및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재 중화권 마케팅 전문기업인 ㈜제이프렌즈 대표이사, 상해쯔펑유한공사 동사장, 핑자따런코리아 대표와 중문판 K-뷰티 매거진 Gogoo 발행인으로 재직중이며, 주중한국문화원 자문위원, 중앙일보그룹 중국 공식에이전트 등을 역임하였다. 중문 한국관광 O2O플랫폼인 7878Korea.com 등을 운영하며, 85만여명의 소비자체험단이 활동중인 중국 핑자따런의 한국 대표로서 중국진출 기업의 컨설팅 및 이커머스 유통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CNCNEWS=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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