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3분기 영업이익이 1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감소했다고 10월 30일 공시했다. 2분기 이어 3분기도 비슷한 실적으로 고전했다.
매출액은 1조4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주요 뷰티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2017년 3분기 누계 주요 뷰티 계열사별로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3조9839억원, 영업이익 51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30.4% 감소한 수치다.
국내 사업은 매출 2조7001억원(-13.8%), 영업이익 3835억원(-36.5%)을 기록했다. 매출은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의 부진이 원인이다. 매출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 감소로 나타났다.
해외 사업은 매출 1조3128억원(+6.5%), 영업이익 1533억원(-12.7%)을 기록했다. 아시아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한 1조2471억원을 달성했다. 북미사업은 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비 영향으로 13.1% 감소했다. 이 시기에 라네즈 세포라 매장 입점, 이니스프리 뉴욕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 오픈이 있었다. 설화수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는 e-커머스 판매가 고성장했다.
유럽사업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로 매출이 38.6% 감소했다. 주력 향수 브랜드인 아닉구딸은 신제품 출시로 성장했다. 설화수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백화점에 입점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14.6% 감소한 4930억원, 영업이익 41.4% 감소한 890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도 매출 16.7% 감소한 2013억원, 영업이익 75.7% 감소한 76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쁘아는 매출 21.5% 증가한 325억원을 기록했으나 적자지속 했다. 에스트라와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너뷰티 및 메디컬 브랜드의 판매 확대로 에스트라는 매출 8.7% 증가한 893억, 영업이익 11.3% 성장한 43억원을 달성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살롱 고객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했다. 매출은 8.3% 성장한 669억원, 영업이익 7.2% 증가한 162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실적은 부진이 예고된 상태였다. 다만 성장 동력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는 숙제로 남았다. 사드 보복 완화 조짐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가는 최근 30% 가까이 올랐다. 이날도 아모레퍼시픽은 3%대, 아모레G는 5%대 상승 중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본점소재지를 12월 1일자로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으로 변경하는 공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