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LG생활건강 화장품 대장주 등극, 아모레퍼시픽 고전

연초가 대비 주가상승률 1위, 제이준코스메틱…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 웃고 코스맥스 울상, 로드숍 3인방 희비 엇갈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썰물 때면 누가 벌거벗고 있었는지 다 드러난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화장품 상장사는 정치 리스크에 노출된 올해 민낯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사드 보복 탓으로 돌리기에는 K-뷰티가 쌓은 명성이나 품질이 선진국 수준은 아니라는 게 고스란히 드러났다.



올해 사드 보복에 노출된 화장품 상장사 17개의 연초가 대비 연말 종가를 비교해보았다. 똑같은 정치 리스크에 시달렸지만 기업마다 성적표는 달랐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중국 총판이 대주주로 등장하면서 실적 반등을 일궈냈다. 1년 동안 주가는 141%나 올라 화장품주 가운데서 주가 상승률 1위로 올랐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빅2의 승부는 LG생활건강의 대장주 등극으로 명암이 갈렸다. LG생활건강은 시가총액 18위, 아모레퍼시픽은 19위로 간발의 차이였다. LG생활건강은 45% 주가상승률을 기록 아모레퍼시픽을 압도했다.


ODM Top 3는 한국콜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국콜마는 33%, 코스메카코리아 22% 상승한데 비해 코스맥스는 4%에 그쳤다. 중국 현지 사업의 부진과 미국 공장의 색조공장 전환 등 고정비 부담이 컸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톤업 크림 빅히트로 견조한 성장세다.


원료사에서는 SK바이오랜드가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중국 진출도 가시화되어 내년이 더 기대된다.


주가 하락률 1위는 제닉이 기록했다. 내수 부진에 따른 로드숍 3인방도 고전했다. 잇츠한불이 15% 상승한 반면 에이블씨엔씨는 -16%, 토니모리 -18% 떨어졌다. 에이블씨엔씨는 사모펀드 인수와 셀트리온 인수설, 유상증자 등으로 어수선한 한 해를 보냈다. 토니모리는 대규모 계약을 터뜨렸으나 주가 하락은 막지 못했다.


연우의 주가 하락은 의외다. 연초가 대비 -17% 하락했다. 국내 1위 용기업체로서의 위상에 흠집을 남겼다.


다행히 2018년은 사드 갈등 봉합으로 증권사들은 화장품 상장사 실적이 U자형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몽니로 다소 유동적이긴 하지만 내년은 올해보다 낫다는 게 일관된 전망이다.


지난 5년 중국 특수는 사드 보복으로 일단락된 느낌이다. 내년 물 좋을 때 체질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2019년을 웃으면서 맞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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