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가 ‘물휴지’에 이어 ’다이어트 음료’를 국민청원 안전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빠른 시일 내 다이어트 음료 유통 제품을 수거 및 검사할 예정이다.
이번 검사대상은 6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추천이 완료된 청원 74건에 대해 9월 14일 ‘국민청원 안전검사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청원 추천 수가 가장 많았던(1325건) ‘파인애플 발효식초 음료’를 검사대상으로 채택했다.
또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광고·표시하는 다류 및 음료류도 함께 검사해 소비자 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번 채택된 청원은 온라인 등에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판매되는 ‘파인애플 발효식초 음료’ 제품을 섭취한 뒤 설사, 복통 및 월경이상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해당 제품이 안전한지 결과를 알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제품 검사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논의된 검사대상과 검사항목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품별 유통 현황 등을 고려해 계획을 수립하고 10월부터 수거‧검사를 실시한다.
검사대상은 바로 마시는 형태의 제품 중 파인애플을 원료로 만든 식초음료와 2016~2017년 다이어트를 표방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됐던 음료다. 검사항목은 △설사, 복통 등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세균수‧대장균‧식중독균 등 미생물 7종 △체중감량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비만치료제 유사물질과 이뇨제 등 의약품 성분 43종이다.
또 수거‧검사 단계별 진행과정과 그 결과는 팟캐스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한다. 위반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회수·폐기와 행정처분 등 조치한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6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첫 검사대상으로 선정된 영·유아용 물휴지에 대해서는 9월 20일 수거‧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어린이 기저귀는 검사 중에 있다.
어린이용 기저귀는 제조·수입업체별 판매량이 많은 39개 제품을 대상으로 검사 중이다. 이 중 일반 기준‧규격 19종 항목은 모두 적합했다. 나머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방출량 및 함량은 현재 검사 진행 중으로 검사가 완료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일반 기준‧규격 19종에는 △pH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염소화페놀류(오염화석탄산, 사염화석탄산) △아조염료 △유해원소 용출(안티몬, 비소, 바륨, 납, 카드뮴, 크롬, 수은, 셀레늄) △유해원소 함유(총 납, 총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 BBP)가 포함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중심인 식·의약품 안전관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CNCNEWS=차성준 기자 csj@cncnews.co.kr